‘기자 폭행’ 태극기집회 참가자 구속…총 2명 구속, 6명 불구속 입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일 탄핵 반대 집회에서 언론사 기자들을 무차별 폭행한 집회 참가자가 추가로 구속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박모(47) 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3월 10일 오후 1시 10분쯤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인근 건물 발코니에서 KBS 기자 2명과 중앙일보 기자 1명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의 폭행으로 중앙일보 기자는 안경을 낀 채 눈 부위를 맞아 망막을 다쳤고, KBS 기자 2명은 각각 전치 3주와 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경남 창원시에서 올라와 이날 집회에 참여했으며, 그동안 태극기 집회에 10회가량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폭행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의 구속으로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당일 발생한 8건의 기자 폭행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경찰은 연합뉴스와 KBS 기자를 금속사다리로 내려친 혐의(특수상해 등)로 지난달 이모(55) 씨를 구속했으며, 6명은 폭행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워 불구속 입건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