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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차 산업혁명 5G가 답이다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11일(火)
超고속·超연결… 자율주행車·VR·로봇시대 여는 ‘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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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上) 5G 활성화 현실과 전망

loT+AI 접목된 가정용 로봇
5G 서비스 안되면 유명무실
자율車도 홀로그램 통신 필수

4차 산업혁명 적응준비 순위
139개국 중 25위… 중국 수준
투자비 LTE보다 1.5~2배↑


지난해 스위스 유니언뱅크(UBS)가 발표한 ‘국가별 4차 산업혁명 적응 준비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39개국 중 25위를 기록했다. 아시아권인 일본(12위), 대만(16위), 말레이시아(22위)보다 순위가 낮고 중국(28위)과 비슷한 위치였다. 세부항목별로는 기술 수준에서 23위, 교육시스템에서 19위, 노동시장의 유연성에서 83위 등의 순위를 보였다.

‘그깟’ 4차 산업혁명 무시하면 좋겠지만 한국 경제가 처해 있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 세계 잠재성장률을 예측하면서 한국에 대해 2018∼2030년 2.4%, 2031∼2050년 1.0%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이 같은 기간 2.4%, 2.1%, 유럽연합(EU)이 1.8%, 1.4%인 데 비해 그 하락의 정도가 매우 가파르다. 전 세계 평균치는 3.3%, 2.4%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이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로 인해 실업과 소득 격차의 확대, 사회 이동성 축소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신시장 개척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단연 5세대(5G) 네트워크다. 5G는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빠른 초고속, 10배 많은 초연결, 지연속도를 10분의 1로 줄여주는 저지연(Low Latency)을 제공하는 통신기술이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로봇, 홀로그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분야들의 경우 대용량의 데이터가 지연 없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5G가 필수적이다.

자율주행차 간의 통신이 늦으면 큰 사고가 난다. 교통신호 체계가 자율주행차에 보낸 데이터가 늦게 도착해도 마찬가지다. LTE로는 홀로그램 통신이 어렵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이 접목된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5G가 필수적이다. 4차 산업혁명을 데이터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도로(4G LTE)를 달리던 데이터가 고속도로(5G)를 달려야 이 같은 기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투자비다.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다. 4G LTE 상용화가 이뤄진 2011년부터 2012년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투자비용은 총 15조5600억 원이었다. 특히 업계에서는 5G에 투자하는 총 설비 투자(CAPEX) 규모가 LTE 대비 1.5∼2배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5G 인프라 구축 등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이통사는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9년 스마트폰 도입 이후 이통 3사 매출은 정체되고 있으며 특히 2015년에는 사상 최초로 이통 3사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 해외 이통사에 비해서도 국내 이통사의 수익성은 낮은 수준이다. 메릴린치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와이어리스 매트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한국은 23위(SK텔레콤)에 불과했다.

한국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현재 이통사는 5G, IoT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시 한 번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ICT 산업 진흥을 위한 투자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며 요금 인하에 초점이 맞춰진 규제 패러다임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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