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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12일(水)
(1103) 53장 활기가 국력이다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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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카리나의 외침이 방 안을 울렸다. 동시에 김광도의 온몸이 굳어졌다. 카리나의 동굴에 진입한 순간의 쾌감 때문이다.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던 동굴에 전류 코드가 박힌 것 같다. 쩌릿한 느낌이 뇌에 전해지면서 저절로 신음이 나왔다. 깊게 들어가 빈틈없이 동굴을 채웠던 김광도의 몸이 빠져나올 때다. 카리나가 두 다리를 나비 날개처럼 활짝 폈다.

“오오.”

카리나의 탄성이 다시 터졌고 김광도는 숨을 들이켰다. 다리를 굽힌 채로 펼친 날갯짓, 카리나의 몸이 나비가 되었다. 다시 김광도의 몸이 깊게 들어간 순간 카리나의 두 손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다링.”

턱을 치켜들어서 목을 한껏 드러낸 카리나가 외쳤다. 날개처럼 벌어졌던 다리가 이제는 곧게 펴지더니 허공을 찼다. 김광도는 카리나의 목에 입술을 붙였다. 그 사이에 하반신은 거칠게 움직였고 카리나의 다리는 날개로 접혀 날갯짓을 했다.

“좋구나, 카리나.”

김광도가 헐떡이며 말했다. 뜨겁고 탄력이 강한 동굴에서는 용암이 솟아나오고 있다. 그렇다. 화산의 분출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붉은 용암, 지금 김광도는 그 용암 속에 박혀 있다.

“아아아.”

카리나가 허리를 들어 올리면서 다시 탄성 같은 외침을 뱉는다. 과장된 몸짓, 소리가 아니다. 거칠게 부딪쳤던 김광도가 카리나의 귀를 입안에 넣었다.

“끝내준다.”

저절로 한국말이 나왔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카리나가 대답 대신 허리를 힘껏 올려 김광도의 몸을 받았다. 카리나도 스페인어로 뭐라고 소리치고 있다. 김광도는 카리나의 동굴이 점점 강하게 수축하는 것을 느꼈다. 동굴 벽에 붙은 흡반이 더 두드려졌고 신음이 높아졌다. 그때 김광도가 상반신을 세우고는 카리나의 엉덩이를 옆쪽으로 미는 시늉을 했다. 말도 필요 없다. 카리나가 몸을 비틀더니 그대로 침대 위에 엎드리면서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상반신을 침대에 납작 붙이고는 두 팔을 뻗어 위쪽 베개를 움켜쥐었다. 김광도가 카리나의 엉덩이에 입을 맞추고는 뒤쪽에 몸을 붙였다. 몸이 닿는 순간 카리나는 두 다리를 더 벌리면서 기다렸다. 김광도는 뒤쪽에서 거칠게 몸을 합쳤다. 카리나가 엉덩이를 흔들면서 다시 신음했다. 창밖으로 눈에 덮인 시베리아의 벌판이 보였다. 방 안의 불은 꺼놓아서 흰 땅과 검은 하늘, 별무리가 선명했다. 이윽고 둘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창밖의 대지와 하늘을 바라보는 중이다.

“중국 3성이 곧 한랜드와 통합이 되나요?”

김광도의 팔을 베고 있던 카리나가 불쑥 입을 열었다.

“중국에서 온 친구한테서 들었어요.”

“그래? 그 중국 친구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그렇게 될 줄 알고 있던데요? 그래서 가족들이 다 한랜드로 이주했다는군요.”

“한족이야?”

“네, 중국계인데 고향이 칭다오라고 했어요.”

“그렇군.”

김광도가 심호흡을 했다. 중국은 남북한 통일에 대비해서 오래전부터 동북공정 작업을 해왔다. 만주가 중국땅이라는 역사를 만드는 작업이다. 그런데 지금은 대한민국이 한랜드로 뻗어 나가는 대세에 밀려 동북공정이 무색해졌다. 옛 고구려 땅 주민들이 먼저 조국을 찾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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