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기업과 손잡고 ‘결혼사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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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만원 모바일 결혼정보
내주 미혼자에 무료 제공
年 최대 1095명까지 매칭

‘출생률 최하위’ 오명 벗자
광역지자체론 처음 시행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광역 자치단체에서 결혼정보 무료 제공 등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주목된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오는 14일 도청 본관에서 가연결혼정보㈜와 미혼남녀 결혼정보 제공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미혼남녀에게 모바일 결혼정보를 무료 제공하는 것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앞으로 가연결혼정보는 연회비 99만 원인 모바일 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를 강원도내 주소지를 둔 만 25세 이상 미혼남녀에게 17일부터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매일 낮 12시 모바일을 통해 3명까지 이상형 후보를 추천받아 연간 최대 1095명까지 매칭할 수 있으며, 1년간 이용 후 추가로 무료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또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서로 연락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안심번호가 무료로 제공된다.

결혼정보 무료제공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육지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도의 2015년 합계출산율은 1.31명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0위이며,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7.1명으로 전국 최하위다. 또 강원도내 결혼도 2013년 7946건에서 2015년 7876건으로 감소 추세로, 2014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미혼남녀들이 좋은 만남을 갖고 결혼과 가정에 대한 꿈을 키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결혼·출산·양육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