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5人 정책입장 분석>‘韓 핵무장’ 홍준표 나홀로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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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국가 보장에 동의
재벌개혁·복지, 진보적 답변

문화일보·서울대 폴랩(Pollab) 공동 대선후보 정책 성향 조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4명의 후보와 다른 답변을 내놓으며 독자적 색깔을 드러냈다. 강한 보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일부 진보 성향 질문에선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입장이 같았다.

13일 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는 5명 후보 중 유일하게 핵무장과 공무원 성과연봉제 확대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 법인세율 인상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같은 보수 계열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한 교육감 직선제에 관해서도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재벌개혁, 복지 분야 질문에선 진보적 답변을 내놓았다. 홍 후보는 불법행위로 피해자에게 손해를 입힌 기업에 발생 피해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찬성했고, 재벌개혁을 위한 순환출자 금지에 찬성했다. 현재 6470원인 시간당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 원으로 인상하는 데에도 동의했다.

홍 후보는 기본소득을 국가가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심 후보와 같은 입장이다. 이 질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금 내실화’라는 기타 의견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정부 예산으로 생계형 부채 등 장기 연체자의 채무를 탕감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해 심 후보와 의견을 같이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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