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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명작의 공간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14일(金)
신달자는 누구… 화해와 치유의 시인, 소설·수필까지 전방위 문학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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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달자(왼쪽) 시인과 어머니 김복련 여사.
신달자 시인은 시뿐만 아니라 수필, 소설 등에서 활동해 온 국내 대표적 여성문학인이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그의 문학적 여정은 일견 화려하다. 그는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대중과 언론의 각광을 받았고, ‘화해와 치유의 시인’이란 별칭을 얻었다. 대한민국문학상, 시와시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영랑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문화예술 발전의 공을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함 이면에는 삶의 지독한 고통을 견뎌야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는 1943년 12월 25일 경남 거창에서 1남 6녀 중 다섯째 딸로 태어났다. 사업가인 부친 아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여자도 공부해야 한다”는 모친의 권유로 고교 때 부산으로 유학 갔다. 고2때 경남 백일장에서 장원한 것을 계기로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해 1965년 졸업했다.

1964년 ‘여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를 게재하며 재등단 형식으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집 ‘겨울축제’ ‘고향의 물’ ‘아가’ 등을 펴내며 활동했다. 30대 중반에 남편이 고혈압으로 쓰러지면서 가족 부양의 짐을 짊어져야 했다. 그가 불행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 딸을 그토록 사랑해줬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런 고통과 싸우며 쓴 수필 ‘백치애인’(1988)과 소설 ‘물 위를 걷는 여자’(1990)가 크게 히트했다.

학업에도 힘써 박사 학위를 딴 그는 평택대 국문과,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등을 거쳐 모교인 숙대 초빙교수를 지냈다. 한국시인협회장을 맡아 헌신한 후 2014년 서울 북촌의 한옥에 터를 잡고 다시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시집 ‘북촌’을 펴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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