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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14일(金)
“중국의 一帶一路 테러 확산시키는 고속도로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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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립합동군사硏 보고서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정책이 중앙아시아의 지리적인 위험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대일로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싹트고 있는 테러와 범죄를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퍼뜨리는 고속도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아시아가 테러리스트들의 핵무기 거래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USI는 지난 7일 ‘중앙아시아 : 핵 테러리즘의 연결점?’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의 불안정성 증가로 핵무기 거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RUSI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이 일대일로를 건설해 중앙아시아를 지역 거래의 연결점으로 삼으려는 계획이 불법 거래와 범죄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구(舊)소련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영토는 마약 거래 루트로 공공연하게 활용되고 있다. 소련 붕괴 이후 정정 및 안보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경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이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매일 평균 200㎏의 헤로인과 50㎏의 아편이 중앙아시아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마약 단속 경찰관마저 마약 거래에 뛰어드는 실정이다. 3월 7일에는 키르기스스탄 마약 단속반원들이 7㎏의 헤로인을 운반하다 검거됐다.

보고서는 이 지역이 과거 소련의 핵무기 배치 장소였다는 점에서 자칫 핵무기 거래의 연결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련 붕괴 이후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앙아시아 핵무기 자유구역 협정(CANWFZ)’을 맺었지만 최근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핵무기 재배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이 지역을 통한 핵무기 거래 시도도 이미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15년에는 루마니아 범죄단체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방사능 물질을 밀수출하려다 적발됐고, 2016년 1~6월 사이에는 조지아 범죄단체가 3차례나 방사능 물질 밀거래를 시도하다 붙잡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중앙아시아를 통한 핵무기 밀거래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중앙아시아 핵무기 밀거래 위험성 증가는 최근 이 지역을 통한 핵무기 거래 시도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진행되면 이미 만들어진 밀거래 루트가 강화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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