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20.1.27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학술
[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17일(月)
“증도가자, 분석 전제부터 잘못됐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문화재청 보물지정 부결’
남권희 경북대 교수 반박
“조사단 전문위원 12명중
금속활자 관련 인물 있나”


“증도가자(證道歌字)의 보물 지정 신청을 부결한 문화재청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조판(판짜기), 주조(주물 설계), 서체 등에서 분석의 전제부터 잘못된 경우가 많았다. 지정조사단 전문위원 12명 중에 금속활자 관련 논문 한 편 쓴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과연 전문가의 판단이라고 할 수 있나. ”

7년간의 진위 논란 끝에 문화재청이 지난 13일 증도가자에 대해 ‘보물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없다’고 결정하자 2010년 증도가자의 실체를 처음 밝힌 서지학자인 남권희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증도가자 실물(사진)과 함께 반박 자료를 공개했다. 증도가자는 불교 서적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를 인쇄할 때 사용했다는 활자다.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1377)보다 제작 시기가 138년이나 앞선 것으로 추정돼왔다.

남 교수는 문화재청 지정조사단이 밝힌 조판, 주조, 서체 비교, 입수 경위 등 크게 4가지 문제점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활자 평균치로 계산했을 때 조판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문화재청 판단에 대해 그는 “전제부터 잘못됐다. 조선 세종 이전에는 활자 평균치가 아니라 크고 작은 활자가 어울려 사용됐으며 계미자(癸未字)가 대표적”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이 ‘밀랍 주조 방식’으로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활자 옆면의 분할선을 봐도 주물사(모래틀) 주조 방식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다른 많은 전문가가 동의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체 비교에서 ‘임진자(壬辰字)보다 서체 유사도가 떨어진다’는 판정에 대해서는 “임진자는 증도가자보다 약 500년 뒤지는 활자다. 마치 키 큰 사람을 평균으로 놓고 키 작은 사람은 동물로 분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이 증도가자 진위 공방에 일단 종지부를 찍었으나 남 교수의 반발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남 교수는 “증도가자가 보물로 지정되는 것과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나. 다만 우리의 문화유산이자 세계적 유산에 대한 가치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문화재청이 못한다면 우리가 직접 연구하고 입증하겠다는 각오”라고 덧붙였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연애·성관계·결혼·출산 모두 거부”…‘4B운동’ 확산
▶ 다인승 차로 이용하려 ‘모자 쓴 해골’ 조수석에 앉혀
▶ 진중권 “민주당, 툭하면 노무현 팔아먹어…정작 盧 어려울..
▶ ‘우한 폐렴’ 사망자 54명… 에이즈약 시험치료
▶ 톱배우 2명 ‘불륜설’에 발칵…“경솔한 행동 반성”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진중권 “임종석 정계 복귀? 국민 개..
김세영, 게인브리지 LPGA 마지막 날..
서울 장충동 호텔에서 불…투숙객 약..
터키 동부 지진 사망자 29명·부상자 1..
“끼가 있다” 위안부 피해자 모독 교수..
topnew_title
topnews_photo 사망자 9명으로 늘어…13살 딸도 포함트럼프 “끔찍한 날”, 오바마 “유족에게 기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으로 숨진 가운데 추락사고 희생자가 당초 알려..
ㄴ 별이 된 코트의 전설…NBA 호령하고 짧은 생 마감한 브라이언트..
웨딩 대행업체 대표 사망으로 예비부부 80쌍 ‘발 동..
사장 협박에 임신한 여자친구 감금·폭행한 20대
‘정태욱 결승골’ 한국, 사우디 꺾고 AFC U-23 챔피..
line
special news 진중권 “민주당, 툭하면 노무현 팔아먹어…정작..
“당시 대통령 씹는 게 국민스포츠…지지자 대다수도 즐겨”“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탈당 요구…실제로 대통..

line
대학교 여자화장실 1년간 70여차례 드나든 40대 남..
‘구독자 20만’ 유튜버·‘최순실 저격수’…총선 이색후..
“연애·성관계·결혼·출산 모두 거부”…‘4B운동’ 확산
photo_news
급(級)이 다른 진행…김성주는 탁월하다
photo_news
‘남산의 부장들’, 개봉 닷새 만에 200만 관객 ..
line
[골프와 나]
illust
280m 펑펑… 연습장 그물망 넘겼던 ‘안양 타이거 우즈’
[Review]
illust
“당신이 검사냐” 항의한 ‘강골’… 52세 삼성 스마트폰 수장
topnew_title
number 진중권 “임종석 정계 복귀? 국민 개·돼지로 ..
김세영, 게인브리지 LPGA 마지막 날 타수 ..
서울 장충동 호텔에서 불…투숙객 약 600명..
터키 동부 지진 사망자 29명·부상자 1466명으..
hot_photo
송지아, 뷰티 크리에이터 변신 성..
hot_photo
묘한 시선으로 유희석 바라보는..
hot_photo
산채로 쓰레기봉투에 담긴 강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