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大통합 대통령” 안철수 “유능한 대통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22일간 유세 열전 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대선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일제히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거리에 걸려 있는 각 당 대선 후보의 선거현수막들이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는 듯 하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 大選 공식선거운동 돌입

洪 “대반전 이미 시작됐다”
劉 “보수의 새 희망 될 것”
沈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각당 후보들은 저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적임자를 자처하며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대통합 대통령’과 ‘유능한 대통령’을 내세우며 첫날부터 각을 세웠다. 정통 보수를 자처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반전’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을 약속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북대 북문 앞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 “‘반드시 대구의 마음을 얻겠다, 정권교체와 통합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대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중 불모지인 대구·경북(TK)에서 유세를 시작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고 “영남에서 울고 호남에서 박수 치는 승리는 이제 끝내고, 영남도 호남도 모두 박수 치는 승리를 대구 시민들이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전국이 웃다 보면 국민통합이 절로 될 것이고, 그러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기뻐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웃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혁명 시대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누가 미래를 만들 지도자인지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두 팔을 번쩍 든 상반신 사진을 쓴 자신의 선거 포스터를 언급하고 “3번(안 후보)을 뽑아주시면 반드시 대한민국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패권주의와도 싸우겠다”며 패권주의 논란이 제기돼온 문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홍 후보는 서울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개시하고 “저희가 집권하면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적인 (여론)조사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대반전이 시작됐다”며 대역전 의지를 밝혔다. 유 후보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첫 유세를 하며 “‘보수의 새 희망’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심 후보는 구로디지털단지 등에서 유세를 하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남석·김윤희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