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27일 개막

역대 최다 229편 영화 상영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역대 최다인 22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헝가리 출신 일디코 엔에디 감독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가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워터보이즈’와 ‘스윙걸즈’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 감독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의 ‘서바이벌 패밀리’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제 측은 올해 영화제 기간이 5월 초 징검다리 연휴와 맞물리며 관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5개 극장 19개 관을 확보하고, 메인 상영관인 CGV 전주고사점의 전관을 사용하기로 했다.

개막식은 프랑스 배우 에두아르 바에르와 방송인 박혜진이 진행한다. 바에르는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파리의 밤이 열리면’의 주연배우 겸 감독으로, 칸국제영화제 사회를 맡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주영화제에 초청된 한 중국 영화감독이 돌연 내한을 취소했다. 18일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영화 ‘아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를 연출한 중국 룽광룽 감독이 한·중 갈등이 고조되자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의 영화는 예정대로 상영된다. 또 중국 주유안쳉 감독의 ‘목화의 노래’는 감독이 초청을 거부해 상영이 무산되기도 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