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대명그룹과 MOU

500억 사업비 내고 20년 운영

국내 최장 길이의 강원 춘천시 삼악산 케이블카(로프웨이) 설치사업이 민간 사업자를 바꿔 추진된다.

18일 춘천시에 따르면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까지 3.6㎞에 이르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했던 ㈜호반관광레저산업이 지난 3월 포기함에 따라 새로운 사업자로 국내 대표적 레저기업인 대명그룹과 협의, 오는 20일 투자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명그룹은 500억 원 내외의 사업비를 전액 투자해 오는 2019년까지 준공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영업이익의 10%를 관광발전기금으로 납부하고 연간 이용객이 170만 명 이상일 경우 발전기금을 11%로 높이기로 시와 합의했다. 대명그룹은 5월 초 시와 본 협약을 맺은 뒤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궤도승인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18년 상반기에 착공할 방침이다.

시는 삼악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000억 원, 부가가치유발 400억 원, 고용유발 16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삼악산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기존 관광시설과 함께 체류형 관광기반이 갖춰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