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보험 165兆로 확대… 신흥시장 진출 中企 적극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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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도 무역보험公 사장

중장기 혁신안 7월 공개예정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수출 모멘텀 회복을 위해 올해 무역보험을 총 165조 원으로 확대하고 수출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무역보험공사의 중장기 혁신안도 오는 7월 공개할 예정이다.

문재도(사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7일 세종시에서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금융기관이 감당할 수 없는 고위험 신흥시장 수출보험 강화와 수출 중소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사장이 밝힌 올해 전략 방향은 크게 △중소·중견기업 수출기반 확충 △수출신흥시장 개척 지원 △해외프로젝트 수주 경쟁력 강화 △수출 유망산업 육성 △무역보험 내실관리 등이다. 이를 위해 무역보험 총량 공급 목표를 지난해 156조 원보다 6% 증가한 165조 원으로 정했다.

특히 앞으로 수출 상승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신흥시장 공략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 사장은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성장세 회복이 전망되는 CIS(유럽 독립국가연합)와 중남미 저개발 신흥국에 ‘모바일 K 오피스’파견을 확대해 시장 공략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K오피스(Mobile-K Office)는 신용조사가 어려운 신흥시장을 무역보험공사가 직접 방문하는 현장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최근 프로젝트 금융시장이 석유가스 정제와 석유화학 플랜트를 중심으로 발주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무역보험공사는 사우디아라바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등 우량 발주처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코트라 등 수출지원기관과 협업해 보험료 할인 등 우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3월 연간 수출실적이 10만 달러 이하인 수출 초보기업 등을 위한 ‘수출안전망보험’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무역보험공사의 혁신도 예고했다. 문 사장은 “최근 정책금융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어느 때보다 따갑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창립 25주년을 맞은 올해 철저한 혁신을 통해 신(神)의 직장이 아닌 신(信)의 직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 사장은 취임 직후 핵심 인재들을 중심으로 중장기 경영전략 및 혁신안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치, 그 결과를 오는 7월 7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문 사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제네바 국제연합(UN)사무처 참사관, 산업부 제2차관 등을 지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