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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19일(水)
출판계 대선 캠페인…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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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예산 증액·진흥기금 조성
독서 출판국·진흥위 신설 등
문화정책 대선 후보들에 제안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19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출판계가 바쁘다.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는 오랜 바람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출판 정책집을 만들어 각 후보 측에 제안해 정책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책 읽는 사회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는 최근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다섯 후보가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본격적인 캠페인에 들어갔다. 사진 속에서 문 후보는 목민심서를, 안 후보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고 있고, 심 후보는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들고 있다. 홍 후보와 유 후보가 읽는 책은 확인되지 않았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출판인회의 측이 캠프에 제안한 사진들 중에서 선택했고, 다른 세 후보는 출판인회의 측이 보낸 사진 대신 직접 사진을 골라 보내왔다고 한다.

앞서 지난달 대한출판문화협회, 출판인회의, 작가회의 등 출판·문학·도서관·서점 관련 20개 단체는 대선후보에게 창작 출판 독서 도서관의 자유, 공공도서관 3000개 확장, 문학창작기금 및 출판진흥기금 조성 등 10개 항의 문화 정책을 제안했다. 이들 20개 단체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문화 공약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홀대받는 데다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문화 분야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민독서율이 하락하고, 겉으로는 모두가 독서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국가 정책의 우선우위와 예산 배정은 디지털이나 영상 콘텐츠 쪽으로 몰려가는 상황에서 지금 출판 정책과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해 놓지 않으면 우리 사회 책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도매상 송인의 부도에서 드러났듯이 급변하는 시대와 달리 출판 유통망 등 출판 인프라는 아직도 주먹구구식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해 해결이 시급하다.이에 출판계는 지난 5일 차기 정부 출판산업 진흥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고, 정책 제안집을 만들어 각 당에 전달했다. 1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독서 출판 진흥정책 실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출판계는 대선후보들에게 ‘독서는 미래다’ ‘독서는 복지다’ ‘독서는 민주주의다’를 내걸고 △읍 면 동마다 공공도서관 건립 △초·중·고 독서 과목 신설 △독서 출판국과 독서 출판 진흥위원회 신설 △ 출판 예산 증액과 진흥기금 조성 △정가제 강화와 동네서점 지원 △출판의 가치를 보장하는 법제 도입 등 6개 항 실현을 절실히 제안하고 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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