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 현대·기아차, 전략 新車로 상하이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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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모터쇼’ 오늘 개막

현대차 주력모델‘신형 ix35’
급성장하는 SUV시장 겨냥
기아차 ‘페가스’‘K2크로스’
현지 전략모델 세계 첫 공개

예년보다 많은 新車 공개로
사드보복發 판매위기 극복

현대·기아자동차가 19일 막을 올린 ‘2017 상하이(上海)모터쇼’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략 신차를 대거 공개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반 토막 난 중국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날 중국 상하이 상하이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올해 상하이모터쇼에 중국 전략 SUV인 신형 ‘ix35’를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현지명 신이따이(新一代) ix35로 명명된 이 차는 ix25, ix35, 투싼, 싼타페로 이어지는 중국 SUV 라인업에서 기존 ix35를 대체하는 핵심 모델이다. 가족 중심 실용적 SUV를 콘셉트로 개발된 차답게 넓은 실내공간과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을 앞세워 급성장세인 중국 SUV 시장을 겨냥했다.

또 현대차는 3월 국내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의 중국형 모델 ‘올 뉴 쏘나타’(현지명 췐신쏘나타)를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이고 하반기 중국 출시 계획을 밝혔다. 올 뉴 쏘나타는 완전 신차 수준의 외관 변경과 함께 중국 소비자의 감각에 맞춘 세부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아차 역시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현지 전략 세단 ‘페가스’(현지명 환츠)와 소형차 K2의 SUV 버전인 ‘K2 크로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엔트리 차급의 신차 페가스는 개성 넘치면서도 깔끔한 외관,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 등을 무기로 내세웠다. 2분기 출시를 앞둔 소형 SUV K2 크로스는 차체 높이와 너비를 키워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머플러, 지붕 루프랙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소형 SUV 시장을 겨냥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상하이모터쇼에 예년보다 많은 신차를 공개하면서 공을 들인 것은 사드 배치 후폭풍으로 인한 판매감소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은 결국 상품성 높은 신차 출시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3월 중국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2.2% 감소한 7만203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