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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0일(木)
(1109) 54장 황제의 꿈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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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는 서동수와 푸틴이 비공식 회담을 한 지 열흘 후였다. 이번 시진핑의 방문도 비공식 정상회담이었지만 푸틴과는 달랐다. 사전에 실무자급 회의를 두 번이나 한 데다 공항 의전, 숙소까지 양국 간 합의를 했다. 방문 목적은 ‘동북 3성과 대한민국 간 경제협의’였다. 한랜드 주민증을 받은 동북 3성 주민이 3할이 넘는 상황인 것이다. 이제는 중국의 경제가 동북 3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오전 10시, 시진핑이 탄 중국 공군 1호기가 평양공항에 착륙하자 북한총리 김동일이 다가갔다. 김동일이 영접을 나온 것이다. 트랩 밑에서 기다리던 김동일이 내려온 시진핑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어서 오십시오, 주석 각하.”

옆에 선 통역이 통역했다. 따라 웃은 시진핑이 김동일의 손을 잡았다.

“총리 각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진핑은 총리 저커장, 기율부장 우더린 등과 동행했으므로 김동일은 그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비공식 방문이어서 그들은 공항에서 곧장 차에 분승하여 초대소로 직행했다. 시진핑이 탄 1호차에는 통역과 김동일이 동승했다. 시진핑은 과묵한 편이다. 그렇다고 김동일도 가벼운 성품이 아니다. 서동수라면 진즉 말을 걸었을 테지만 김동일은 잠자코 반대쪽 창을 응시했다. 뒷좌석은 양쪽이 마주 보는 위치여서 양쪽 통역만 무섭게 긴장하고 있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이 시진핑이다. 시진핑이 웃음 띤 얼굴로 물었다.

“총리 각하, 동북 3성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통역의 말을 들은 김동일이 바로 대답했다.

“한랜드하고 통합되겠지요.”

숨을 들이켠 시진핑의 통역이 통역을 했다. 그러자 시진핑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습니까? 어떤 방식으로 통합이 될 것 같습니까?”

통역의 말을 들은 김동일이 이번에도 바로 대답했다.

“그건 주민들이 결정하겠지요.”

“주민이 말입니까?”

시진핑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지워졌다.

통역의 얼굴은 더 굳어 있다. 김동일이 똑바로 시진핑을 보았다.

“예, 주석 각하, 동북 3성으로 북한 주민들이 쏟아져 들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 북한 주민들이 말입니까?”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김동일의 발언은 거침없다. 어깨를 편 김동일이 말을 이었다.

“지난번 아베 씨를 만나 일본 국민의 한랜드 이주를 권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것은 시진핑도 안다. 서동수가 아베에게 제의한 내용은 비밀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동일의 활기 띤 목소리가 차 안을 울렸다.

“아십니까? 지금 일본에 족보찾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500년 전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수십만의 조선인 후손들, 거기에다….”

통역이 정신을 못 차렸기 때문에 잠깐 여유를 준 김동일이 말을 이었다.

“1400년 전 백제가 멸망했을 때 일본으로 건너간 수십만 명의 후손들까지 뿌리찾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진핑도 들었다. 요즘은 DNA 검사로 금방 확인이 된다. 학자들은 일본 1억 인구의 25%가 한민족의 DNA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와 아소 부총리,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까지 조선계, 백제계 DNA라는 소문이 나서 시진핑도 웃었다. 그때 김동일이 말했다.

“동북 3성에도 고구려계가 많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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