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6.25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0일(木)
(1109) 54장 황제의 꿈 - 2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는 서동수와 푸틴이 비공식 회담을 한 지 열흘 후였다. 이번 시진핑의 방문도 비공식 정상회담이었지만 푸틴과는 달랐다. 사전에 실무자급 회의를 두 번이나 한 데다 공항 의전, 숙소까지 양국 간 합의를 했다. 방문 목적은 ‘동북 3성과 대한민국 간 경제협의’였다. 한랜드 주민증을 받은 동북 3성 주민이 3할이 넘는 상황인 것이다. 이제는 중국의 경제가 동북 3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오전 10시, 시진핑이 탄 중국 공군 1호기가 평양공항에 착륙하자 북한총리 김동일이 다가갔다. 김동일이 영접을 나온 것이다. 트랩 밑에서 기다리던 김동일이 내려온 시진핑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어서 오십시오, 주석 각하.”

옆에 선 통역이 통역했다. 따라 웃은 시진핑이 김동일의 손을 잡았다.

“총리 각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진핑은 총리 저커장, 기율부장 우더린 등과 동행했으므로 김동일은 그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비공식 방문이어서 그들은 공항에서 곧장 차에 분승하여 초대소로 직행했다. 시진핑이 탄 1호차에는 통역과 김동일이 동승했다. 시진핑은 과묵한 편이다. 그렇다고 김동일도 가벼운 성품이 아니다. 서동수라면 진즉 말을 걸었을 테지만 김동일은 잠자코 반대쪽 창을 응시했다. 뒷좌석은 양쪽이 마주 보는 위치여서 양쪽 통역만 무섭게 긴장하고 있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이 시진핑이다. 시진핑이 웃음 띤 얼굴로 물었다.

“총리 각하, 동북 3성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통역의 말을 들은 김동일이 바로 대답했다.

“한랜드하고 통합되겠지요.”

숨을 들이켠 시진핑의 통역이 통역을 했다. 그러자 시진핑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습니까? 어떤 방식으로 통합이 될 것 같습니까?”

통역의 말을 들은 김동일이 이번에도 바로 대답했다.

“그건 주민들이 결정하겠지요.”

“주민이 말입니까?”

시진핑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지워졌다.

통역의 얼굴은 더 굳어 있다. 김동일이 똑바로 시진핑을 보았다.

“예, 주석 각하, 동북 3성으로 북한 주민들이 쏟아져 들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 북한 주민들이 말입니까?”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김동일의 발언은 거침없다. 어깨를 편 김동일이 말을 이었다.

“지난번 아베 씨를 만나 일본 국민의 한랜드 이주를 권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것은 시진핑도 안다. 서동수가 아베에게 제의한 내용은 비밀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동일의 활기 띤 목소리가 차 안을 울렸다.

“아십니까? 지금 일본에 족보찾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500년 전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수십만의 조선인 후손들, 거기에다….”

통역이 정신을 못 차렸기 때문에 잠깐 여유를 준 김동일이 말을 이었다.

“1400년 전 백제가 멸망했을 때 일본으로 건너간 수십만 명의 후손들까지 뿌리찾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진핑도 들었다. 요즘은 DNA 검사로 금방 확인이 된다. 학자들은 일본 1억 인구의 25%가 한민족의 DNA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와 아소 부총리,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까지 조선계, 백제계 DNA라는 소문이 나서 시진핑도 웃었다. 그때 김동일이 말했다.

“동북 3성에도 고구려계가 많겠지요.”

※ 문화일보는 소설 ‘서유기’의 글과 삽화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포털 상에서 블로그 등에 무단 사용하는 경우 인용 매체를 밝히더라도 저작권법의 엄격한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많이 본 기사 ]
▶ “한국당, 4대강에 세금 쏟아부어…‘추경 반대’ 할 말인가”
▶ 1심 전원 유죄 ‘정유라 특혜’ 재판…혀를 차게 한 ‘말말말’
▶ 日, 해저화산 폭발로 ‘횡재’…여의도 24배인 70㎢ 영해 확..
▶ 절도 있는 동작 속 파괴력…‘다른 듯 같은’ 北 태권도
▶ ‘나 혼자 산다’ 김사랑 효과···16개월 만에 시청률 9% 돌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6·25 전쟁 발발 67주년인 25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는 주장을 하면 극우로 몰고, 친북화해를 주장하..
mark1심 전원 유죄 ‘정유라 특혜’ 재판…혀를 차게 한 ‘말말말..
mark절도 있는 동작 속 파괴력…‘다른 듯 같은’ 北 태권도
파키스탄 고속도로서 유조차 불…100여명 사망..
美CIA 국장 “트럼프, 하루도 쉬지 않고 북한 동..
文대통령, 공식일정 없이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line
special news ‘나 혼자 산다’ 김사랑 효과···16개월 만에 시..
배우 김사랑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MBC TV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연출 황지영, 임찬)..

line
“한국당, 4대강에 세금 쏟아부어…‘추경 반대’..
이총리 “北, 억류자 석방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
‘인천 8살 초등생 살해사건’ 공범…살인교사죄..
photo_news
‘배변 못가린다’며 강아지 학대…SNS에서 영상 확산
photo_news
日, 해저화산 폭발로 ‘횡재’…여의도 24배인 70㎢ 영해 확..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52) 56장 유라시아 - 5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신랑의 고민
mark국어 선생님
topnew_title
number ‘김병장’, 국방마트서 간식비로 월평균 6만원..
팬티차림 지적받고 ‘징벌방 9일’ 수용자, 결..
박사학위 코앞 대학원생, 성추행으로 무기정..
中쓰촨성 산사태 15명 시신 발견…실종자 1..
이대호 “오재원 훈계? 말도 안된다. 그렇게 ..
hot_photo
6·25전쟁 기념식서 흐느끼는 참전..
hot_photo
샐러드에 섞여 들어간 개구리
hot_photo
시구 준비하는 김새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