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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His Story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19일(水)
최태웅의 ‘맏형 리더십’… 주포 문성민과 ‘브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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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잉코치 여오현 ‘실과 바늘’… 모든 선수 아껴

최태웅(41) 감독은 2015년 선수에서 감독이 됐기에 현대캐피탈 선수들과는 ‘동지애’를 공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문성민(31)과 최 감독의 ‘브로맨스’(형제애)는 널리 알려졌다.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초반 흔들리는 문성민에게 최 감독은 “넌 문시호(문성민의 아들) 아빠야”라는 말을 건넸고, 이에 정신을 번쩍 차린 문성민은 2차전에서 36득점을 쓸어담아 반전을 이끌어 냈다. 최 감독과 문성민은 ‘이적 동기생’이다. 2010년 최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넘어왔고, 문성민은 해외 생활을 접고 현대캐피탈에 둥지를 틀었다. 최 감독은 10년 후배인 문성민과 호흡을 맞추면서 “꼭 우승해야 된다는 부담감을 버리라”고 조언했고, 둘은 7년 만에 우승을 합작했다. 문성민은 “최 감독은 롤모델이자 무서운 형 같은 존재”라고 귀띔했다.

센터 최민호(29)는 2011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최 감독은 ‘띠동갑’인 신참을 애지중지했고, 최민호는 고참을 깍듯하게 대했다. 최 감독이 세터였기에 둘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했다. 이번 챔프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박주형(30) 등 선수 대부분이 최 감독과 동고동락(同苦同樂)했고, 지금은 사제의 인연을 맺고 있다. 선수들의 사소한 버릇까지 훤히 꿰차고 있는 최 감독은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다.

가장 절친한 사람은 리베로 여오현(39)이다. 플레잉코치인 여오현과 최 감독은 실과 바늘에 비유할 수 있다. 여오현은 최 감독보다 1년 늦은 2000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한솥밥을 먹었다. 최 감독이 현대캐피탈로 옮기고 3년 뒤인 2013년 여오현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다시 한지붕 아래 모였다. 15년 가까이 함께했으니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 최 감독은 “(여)오현이와는 굳이 말을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며 “선수와 감독 사이지만 피를 나눈 동생, 후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여오현과는 ‘배구 철학’을 공유하고 있기에 최 감독은 그에게 훈련 진행을 믿고 맡긴다.

최 감독은 모든 선수와 가깝게 지내며 편애를 경계한다. 조직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고,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 없기 때문이다. 경기 도중 작전타임에선 벤치 멤버도 불러 작전을 설명하고 지시한다. 여기에는 ‘언제든지, 누구든지 출전할 수 있으니 전술을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는 “아무래도 단체 스포츠이다 보니 모든 선수가 전술전략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 선수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는 건 아니고,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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