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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19일(水)
가수 전인권 ‘적폐’로 몬 文 지지자 일각의 反民主 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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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자 일각이 자신들의 비위를 거스르는 발언을 한 대중가수까지 ‘적폐’로 모는 막가파식 행태를 또 서슴지 않고 있다. ‘한국 록 보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전인권(63) 씨가 공연 홍보를 위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칭찬했다가 ‘인터넷 문자 몰매’의 봉변을 했다.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지지 의원 등에게 퍼부었던 ‘문자 폭탄’의 재연으로 보인다. 이런 행패야말로 문 후보 선창에 따라 이들이 청산을 외치는 적폐이면서 ‘반민주(反民主)’의 전형이다.

전 씨의 발언은 적폐는커녕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미국 애플사 설립자)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주의자들은 암 수술을 하고 나오자마자 간호사의 명찰이 비뚤어진 걸 신경 썼다고 한다. 안철수란 사람도 잡스처럼 완벽증을 갖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얘기가 안 통할 수는 있지만 나쁜 사람은 될 수 없는 것 같다. 대충 넘어가는 사람은 발전하지 못한다.” 이런 말은 문 후보 지지자가 듣기에 못마땅했을 수는 있어도 ‘적폐 세력 전인권의 공연 예매를 취소하겠다’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나’ 운운할 일은 결코 아니다.

정치적 견해에 대한 자유로운 표현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전 씨가 안희정 민주당 경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무대에 세 번 올라 ‘애국가’ ‘걱정 말아요 그대’ 등을 불렀던 것도 전혀 트집 잡을 일 아닌 이유다. 내 편 아니면 무조건 적(敵)으로 돌리는 편 가르기로는 문 후보의 ‘대통합’도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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