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7차선 LTE 아우토반’ 첫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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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S8에 ‘5밴드 CA’ 적용

최대 700Mbps급 전송 가능
초기 LTE대비 속도 9배 빨라
HD영화 23초에 다운 완료
내달 말부터 서울 등 서비스

SK텔레콤이 4.5세대(G) 이동통신 기술로 불리는 ‘5밴드 주파수집성기술(CA)’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21일 갤럭시S8 정식 출시를 앞두고 최근 기술 우위를 앞세운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쟁탈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2일에는 KT가 네트워크 차원에서 스마트폰 배터리를 최대 45%까지 절약할 수 있는 C-DRX 기술을 전국망에 최초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5밴드 CA 기술을 오는 5월 말부터 갤럭시S8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최대 700Mbps급 전송 속도가 가능하다. 초기 LTE(최대 75Mbps) 대비 약 9배, 현재 LTE 최고속인 500Mbps 대비 40%가 빠르다.

이통 3사 중 SK텔레콤만 광대역 포함 5개 대역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5밴드 CA는 국내에서 SK텔레콤만 가능하다.

10㎒ 대역폭으로 시작한 초기 LTE를 1차선 도로라고 한다면 SK텔레콤의 5밴드 CA 적용 4.5G는 총 70㎒(10㎒+20㎒+10㎒+20㎒+10㎒) 폭을 활용한 ‘7차선 LTE 아우토반’에 비유할 수 있다. 고화질(HD)급 영화 한 편(2GB 기준)을 스마트폰에 내려받는 시간도 LTE 초기 3분 38초가 걸렸던 것과 비교, 23초로 단축된다. SK텔레콤은 5월 말 서울, 광역시 등 전국 23개 시 주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한 뒤 추후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Gbps(1024Mbps)급 이상 속도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조만간 800Mbps(4밴드 CA, 1개 광대역 4X4 다중안테나)급, 하반기에 900Mbps(3밴드 CA, 2개 광대역 4X4 다중안테나)급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칩셋 개발에 따라 4∼5밴드 CA에 4X4 다중안테나 등을 조합해 Gbps급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KT와 LG유플러스도 갤럭시S8 출시 시점에 700Mbps 급 전송 속도가 가능하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광대역 포함 주파수가 각각 4개 대역(10㎒+20㎒+10㎒+10㎒)과 3개 대역(10㎒+20㎒+20㎒)에 불과해 4밴드 CA와 3밴드 CA에 1개 광대역 4X4 다중안테나를 적용해 나온 수치라는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진화 방향도 공개했다. AI 네트워크는 전국 기지국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품질 변화 요인을 사전에 예측해 스스로 해결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앞서 KT가 상용화한 C-DRX도 국내 전역에 적용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