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상 및 샘터상’ 시상식 ‘시온학교’·조유리 등 수상

창간 47주년을 맞은 문화교양지 월간 ‘샘터’(대표 김성구)가 17일 서울 대학로 샘터사옥 내 파랑새극장에서 ‘2017년 샘물상 및 샘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샘물상은 월간 ‘샘터’ 독자들이 십시일반으로 ‘샘물통장’에 성금을 모아 1년에 한 번씩 우수 공익활동 단체(개인)에 전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시온학교’,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 조유리 (가명·8) 양이다.

올해는 샘터사가 지난해 연말 국가보훈처와 문화일보가 주최한 ‘제17회 보훈문화상 교육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 1000만 원 전액을 샘물통장에 기부해 성금이 배로 늘었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인 시온학교는 열악한 재정 형편으로 운영비 대부분을 조성우 교장의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농청소년들을 위한 수화 공부방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 역시 소액 후원금과 자원봉사자의 사비에 의존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어릴 때 부모와 헤어져 93세 증조모의 손에서 외롭게 자라고 있는 조유리 양도 몇 달 전 샘터 지면에 소개돼 독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 주인공이다.

이날 함께 열린 샘터상은 시조 박서희, 동화 김윤화, 생활수기 박현주 씨가 받았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