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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0일(木)
女性 파티룸?… 20대女 타깃 대학가로 번진 호스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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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女 타깃 신촌·홍대서 성업
男접대부 알바 최저임금의 5배
대학생들 “학비 벌자” 지원 몰려
업소주인 “하루 30명 대기시켜”

性매매 등 음란행위 위험 노출
경찰 “증거 없으면 적발 곤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성행하던 호스트바가 ‘여성 전용 파티룸’이란 이름으로 신촌·홍대 일대까지 진출했다. 예전엔 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년 여성들이 고객이었지만, 최근에는 가격 인하 등으로 젊은 여성들도 호스트바를 찾게 되면서 대학가로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 전용 파티룸의 경우 손님도 20대 여성, 남성 접객원도 20대 대학생이 많다. 남성 대학생들은 평균 시급 3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접대 ‘알바’(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호스트바로 흘러들고 있다.

신촌에서 여성 전용 파티룸을 운영하는 A 씨는 “예전에는 4∼5명이 오면 한 테이블에 30만 원 정도였는데, 요즘은 15만 원 정도로 가격이 내려가 대중화됐다”고 밝혔다. A 씨는 “대학생들도 많이 찾고, 주 고객층인 20대 여성들이 또래 남성들을 ‘초이스’(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하루에 많게는 남자 대학생을 30명 정도씩 대기시켜 놓는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 또 다른 호스트바를 운영하는 B 씨는 “한 달 평균 20∼30명의 대학생이 알바를 하러 온다”며 “방학 때는 더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B 씨는 “‘선수’(남성 접객원)들한테 어느 대학에 다니는지 일일이 물어보지는 않지만, 이 지역 대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영업을 시작했던 4년 전에 비하면 남자 대학생 알바생이 4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홍대 근처에서 호스트바를 운영하는 C 씨는 “예전에는 주로 강남구나 광진구 일대에 호스트바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젊은 층도 많이 찾다 보니 신촌·홍대에도 속속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문화일보 취재진이 20일 호스트바 전용 구인·구직 사이트에 접속한 결과 신촌·홍대 일대에서 일할 젊은 남성을 찾는다는 구인 정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여성 전용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구인 글에는 “최근 마포구에서 개업했다. 강남과 비슷하게 4시간에 12만 원, 4시간 30분에 14만 원을 챙겨주겠다. 지하 선수대기실을 안락하게 따로 만들어 놓았다”고 적혀 있었다.

호스트바 접객원들의 평균 시급은 3만 원 선. 6470원인 최저임금의 약 5배에 달한다. 밤 12시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영업한다는 B 씨는 “1인당 하루 평균 10만∼20만 원은 벌기 때문에 학비를 마련해야 하거나 구직난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주로 알바를 하러 온다”고 말했다. 여기에 손님에게 팁까지 받으면 수입은 훨씬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호스트바의 경우 음란행위나 성매매가 이뤄져도 경찰의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도 호스트바 접객원들이 일반 웨이터인 것처럼 위장해 손님들에게 서빙만 했다고 우기는 경우가 많다”며 “음란행위나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면 적발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mail 박효목 기자 / 정치부  박효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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