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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1일(金)
여성 비중 늘리고 여성적 리더십 확장… 일터를 평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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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셸리 잴리스 TFQ 대표는 패셔니스타다. 언제 어디서도 여성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본인의 지론처럼, 인터뷰 때도 멋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세라 제시카 파커를 닮았다. 곽성호 기자 tray92@
TFQ가 하는 일은 “Fq + fq = ROE”

2000년 여론조사기업 OTE 설립
세계 25대 리서치 회사로 키워
2013년 민간기구 TFQ 창립


셸리 잴리스(55)는 미국의 대표적 미디어 여론조사기관인 닐슨에서 10여 년간 일한 뒤 여론조사 전문회사 온라인 테스팅 익스체인지 (Online Testing Exchange·OTE)를 2000년 설립해 세계 25대 리서치 회사로 키운 여성 기업인이다. 그는 지난 2010년 이 회사를 또 다른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Ipsos)에 8000만 달러(약 912억 원)에 매각한 뒤 본격적인 여성운동가가 됐다. 잴리스는 2012년 전 세계 여성기업인들의 네트워킹 조직인 걸스 라운지(The Girls’ Lounge)를 창립했고 이듬해 더 피메일 쿼션트(The Female Quotient·TFQ)라는 민간기구를 창립해 CEO로 활동 중이다.

TFQ가 하는 일에 대해 18일 이메일로 물었더니 잴리스는 곧바로 “Fq+fq=ROE”라는 수학 공식 같은 답을 보내왔다. 각 회사에서 여성의 비중(Fq·Female quota)을 늘리고, 각 회사가 여성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확장(fq·feminine quality)하면 일터의 분위기가 평등 (Return On Equality)해진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TFQ는 각 회사의 여성 임원 비중을 늘리고, 남성 중심적 경영 리더십에 여성적 특징을 추가해 조금 더 일하기 좋은 유연한 회사를 만드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 중 그는 “여론조사 분석가로서 내 판단은 늘 80% 이상 적중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 자신감이 OTE를 설립 9년 만에 세계 25대 리서치 회사로 키운 비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일생일대의 두 가지 실수가 있었다고 했다. 하나는 멜 깁슨 주연의 영화 ‘예수의 수난’이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참하게 빗나가 흥행 대박이 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철석같이 믿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대통령 당선 예측이 오판으로 결론지어진 것이다.

잴리스는 자신의 오판에 대해 “전혀 다른 현상이지만 뿌리는 같았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깁슨의 ‘예수의 수난’을 보러 나온 사람들은 평생 영화관에 한 번도 오지 않다가 ‘예수 영화’가 상영된다는 말을 듣고 극장으로 보러온 열혈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들은 영화 관련 통계에 전혀 잡히지 않았던 계층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대표적 경합 주인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에서 패배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이들은 그간 투표장에 나오지 않아 여론조사에서도 포착되지 않았던 백인 블루칼라 층이 대부분이었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날, 클린턴 전 장관 캠프에 함께 있었는데 패배가 믿어지지 않았다.”

잴리스는 에른스트 앤드 영(Ernst & Young)이 선정한 올해의 기업인상을 비롯해 글로벌 마케팅 리더십 어워드, 뉴욕여성광고인협회(Advertising Women of New York·AWNY)의 게임 체인저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그는 여성 중심의 배타적 페미니즘 운동을 남녀 모두를 포괄하는 휴머니즘 운동으로 전환한 혁신적 여성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숙 기자 muse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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