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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순환 기자의 부동산 깊이보기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1일(金)
부동산 악재 중첩시기엔 관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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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양시장이 춤추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각종 악재로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음에도 거래는 꾸준하고 부산과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등은 청약 수요자가 몰리고 있지요. 최근에는 근래 보기 드문 이른바 ‘떴다방(이동 중개업자)’도 등장했고요.

하지만 겉 공기 훈풍과는 달리 주택과 수익형 부동산 공급과잉은 여전하고, 청약 양극화 현상도 뚜렷합니다. 주거용 오피스텔과 분양형 호텔, 생활숙박시설 등 상당수 수익형 부동산 시행사들도 분양률 저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주택시장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수도권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단지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 청약시장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 4월 주택 청약을 진행한 8곳(12일 기준) 중 1순위 마감 단지는 4곳(50%)에 불과합니다. 3곳은 청약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고요.

최근의 떴다방 등장과 일부 지역의 예상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은 ‘착시(錯視)’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각종 악재가 쌓여가고, 조기 대선,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의 상황에서 ‘뜻밖의 활기’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죠. 실수요자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이 어느 때보다 냉혹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호재가 없는 반면 악재는 차고 넘치기 때문이죠. 신규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가 분양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입주량 증가 등 예고된 단순 악재가 작동만 해도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선 이후 발표될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결코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 외적 환경을 제외하고 단순하게 내부 환경만 봐도 올 하반기부터는 아파트 등 주거시설 입주 물량이 급증합니다. 외부 환경이 안 좋은 상황에서 내부에서 소화(잔금 납부 등)해야 할 물량마저 많아지는 것이죠. 지금 부동산 시장은 분명 매수자 우위 시장입니다. 매수(청약)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찬찬히 관망하면서 선택하는 시간이라는 것이죠. 실수요자들은 이런 흐름을 토대로 내 집 마련이나 수익형 부동산 투자 전략을 짜야 합니다.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이 들떠서 ‘덩달아 청약’하는 것은 사상누각(砂上樓閣·모래성)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굳이 투자한다면 3년, 5년 후에도 경제성이 확실한 상품에만 청약해야겠지요.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경제 환경에서 5월 출범하는 새 정부가 ‘경제 총력전’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한국경제는 또 다른 위기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새 정부의 주택 정책도 경기 부양보다 서민 주거복지 강화가 분명하고요. 실수요자들은 악재가 중첩되는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soon@
e-mail 김순환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김순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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