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4.26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데스크시각
[오피니언] 뉴스와 시각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1일(金)
트럼프의 ‘얇은 귀’를 잡아라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신보영 워싱턴 특파원

기업가 출신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집이 세다. 기업가 특유의 ‘직감·배짱(guts)’이 있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도 16명의 쟁쟁한 경쟁 후보를 다 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쏟아낸 인종·성차별적 막말 때문에 공화당 주류가 ‘반(反)트럼프’ 전선에 속속 동참하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텼다. 특유의 ‘나르시시즘(자기애)’이 동력이었고, 결국 지난해 11월 본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대세론’도 꺾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귀가 얇다. 특히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서 그렇다. 외교·안보가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에게 크게 의존했지만, 4월 들어서는 중도 보수파 주장에 손을 더 들어주고 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용론’을 뒤집었고,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공약도 폐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지점은 바로 동북아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0∼11일 워싱턴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휴양지 마라라고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했고,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위대한 동맹”이라고 칭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뒤 연일 “우리는 궁합(chemistry)이 참 좋고, 시 주석을 존경하게 됐다”고 칭찬하고 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는 “시 주석이 중국·한국 역사를 설명했는데,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고 전하기까지 했다.

우리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하지만 동북아 3국이 누가 트럼프 대통령 귀를 잡느냐는 중요한 게임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 한국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가장 1차적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데도 권력공백 장기화로 아예 게임에 출전을 못한 모양새다. 이 때문에 5월 9일 대선 이후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먼저 잡지는 못했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귀를 잘, 오래 잡으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여느 대통령보다 학습능력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1 대 1로 설득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다. 그러려면 일단 차기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급적 빨리 만나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당선되든 간에 취임 직후 곧바로 미국을 방문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을 한국에 초청해야 한다고 미국의 아시아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특히 차기 정부가 로이 캠파우슨 아시아정책연구소(NBR) 선임부회장의 조언을 새겨들었으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등 동북아 주요 문제를 논의하려면 누구와 하겠나. 아베 총리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차기 한국 대통령이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식으로 시간을 끌면 곤란하다. 취임 후 조속히 미국에 와서 단 몇 시간이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야 한다.”

boyoung22@
e-mail 신보영 기자 / 국제부 / 차장 신보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한국당 “문재인 정권, 洪 겨냥 무차별 사찰 중단하라”
▶ [단독]드루킹 이혼소송도 맡았던 변호사, 사임계 내고 잠..
▶ 가수 김흥국, 이번엔 아내 폭행 혐의로 경찰 입건
▶ 호감 가는 여교사 미행→비밀번호 확인→침입…결국엔 성..
▶ “드루킹, 대선前 김경수外 여당 유력의원 국회서 접촉시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장제원 “4개월간 6차례 홍준표 통신사찰…대표실 직원도 동시사찰”김성태 “김경수-드루킹, 상당 기간 긴밀하게 연락” 자유한국당은 검찰..
mark“탈북자가 南서 사기당한 것도 방송… 그러니 北에서 더 관심”
mark中석탄발전소 한국 인근 11개省에 1625基…편서풍 불면 ‘직격탄..
[단독]드루킹 이혼소송도 맡았던 변호사, 사임계 ..
김정은, 27일 文대통령과 함께 국군 의장대 사열한..
‘드루킹 출판사 절도사건’ TV조선 압수수색, 기자들..
line
special news 가수 김흥국, 이번엔 아내 폭행 혐의로 경찰 입건
경찰, 112 신고로 출동…“정확한 내용 확인 중”최근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논란이 된 가수 김흥국(59)씨..

line
“드루킹, 대선前 김경수外 여당 유력의원 국회서 접..
[단독]김경수보좌관 압수수색 5건 신청했는데… 檢..
[단독]日음란물 자막 만들어 유통 최대 사이트 운..
photo_news
호감 가는 여교사 미행→비밀번호 확인→침입..
photo_news
역대 최다 스크린 ‘어벤져스3’… 마니아들만 ‘꿀..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실록에 임금의 잘잘못 사실대로 기록하라”…역사에서 배우게..
[인터넷 유머]
mark학사 석사 박사보다 더 높은 학위 mark초보 공무원
topnew_title
number 인도, 16세 소녀 성폭행한 유명 종교인에 종..
日 “독도 디저트 남북만찬서 빼라”…남의 잔..
[단독]서울대 총학, ‘김일성大 교류추진’ 논..
檢, ‘그림대작’ 조영남 추가 사기혐의에 징역..
“래퍼 정상수한테 술취한채 성폭행 당했다”..
hot_photo
배우 김민서 “5월에 결혼합니다”
hot_photo
‘완벽 투구폼’ 설인아 시구
hot_photo
‘EDM 슈퍼스타’ DJ아비치 28세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