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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 D-18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1일(金)
“安 당선되면 절반의 성공” vs “文·安은 99보·100보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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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대선후보와 무역인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와 환담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앞서 넥타이를 만지고 있다. 김낙중 기자

조 대표, 安후보 지지 선언
“洪·安 연대는 지역갈등 타파
선거뒤 연정으로 이어질 것”

정 고문 “일방적 기대·짝사랑
조강지처 버리고 기생 찾기”
“힘 모으면 보수의 기적 가능”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고문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중도·보수 연대를 놓고 거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조 대표가 “안철수가 당선되면 절반의 성공”이라며 이른바 중도·보수 단일화를 촉구하는 반면, 정 고문은 “안철수와 문재인은 99보, 100보 차이”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결집을 주장하고 있다. ‘나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차라리 보수 가치를 대표하는 강고한 틀을 짜놓고 5년 후를 도모할 것인가. 두 보수 논객의 논쟁은 보수 유력후보가 없는 유례없는 상황에 처한 보수진영의 고민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보수 노선 논쟁에 먼저 불을 붙인 것은 조 대표였다. 문 후보의 당선을 저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 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그동안 극우 성향의 글을 써왔던 조 대표의 안 후보 지지 선언은 보수층의 사표 방지 심리를 파고들었다. 그는 19일에도 “현재 유권자의 성향은 보수 30%, 진보 30%, 중도 30%로 보수는 축소되고, 중도는 늘어났다”면서 “보수우파들은 현실과 사실을 직시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자세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후보자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를 지지하는 10%대 보수층에게 안 후보에 투표할 것을 독려한 셈이다. 조 대표는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당 홍 후보와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 안 후보의 연대는 지역갈등 타파이자 중도보수 연합정권 구상”이라며 “이는 선거 이후 연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정 고문은 조 대표의 이러한 주장을 “조강지처를 버리고 밖에서 기생을 찾는 꼴”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그는 20일 정규재TV에서 “안철수 후보는 협상이 가능하고 중도적 노선이 가능할 것이란 것은 현실론이 아닌 일방적 기대이자 짝사랑, 김칫국 마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좌파 원조당이자 호남당, 민주당의 쌍둥이당이고 안 후보와 문 후보는 99보, 100보 차이”라며 “보수층이 안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 이념지도의 좌경화를 선언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사표방지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조 대표와 달리 정 고문은 좌우 대결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보수가 자기 힘만 모아서 투표장에 간다면 보수의 기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보수 노선 투쟁은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 사이에서도 확산일로에 있다. 홍 후보는 보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당과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중도·보수 단일화를 통해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이루고, 집권 후에는 협치를 위한 권력분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에서도 유승민 후보는 “한국당, 국민의당과 단일화는 없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보수 후보의 단일화는 절대적인 과제”라며 보수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3일 의원총회를 요구하고, 유 후보에게 중도·보수 단일화를 위한 결단을 촉구할 방침이다.

김윤희·이정우 기자 worm@munhwa.com
e-mail 김윤희 기자 / 정치부  김윤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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