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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 D-18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1일(金)
TK “文 막아야하는데 安·洪은… 참 난감합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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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권 민심 르포

PK “문재인이 낫지예” vs “머라카노, 안철수제”


대선을 불과 2주가량 앞두고 부산·경남(PK) 지역과 대구·경북(TK) 지역의 민심이 문재인과 안철수, 홍준표 후보 사이에서 요동치고 있다.

보수의 중심 TK 지역의 민심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보수 후보에게 ‘묻지마’ 몰표를 던졌던 역대 대선과 달리, 보수 정당 궤멸로 상당수 유권자가 차선책으로 선택했던 안 후보 지지세도 최근 흔들리는 양상이다.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만난 김홍기(45) 씨는 “반(反) 문재인 정서 때문에 안 후보를 대안으로 밀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안 후보는 지역 정서와 맞지 않고 정체성도 모호하다”며 “그래서 홍 후보나 유승민(바른정당) 후보를 생각해보니 뜨지 않아 사표(死票)가 될 게 뻔해 답답하다”고 한숨을 지었다. 범보수 충성심이 살아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 동구 방촌동에 사는 이모(66) 씨는 “보수를 새 단장하고 지키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언했던 유 후보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 사는 김준기(56) 씨는 “안 후보 지지는 문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결국 TK의 정통 보수 계보를 이어받는 홍 후보에게 민심이 결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층은 반전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민(여·32·경북 포항시) 씨는 “세월호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보수 후보는 안중에서 사라졌다”며 “진보진영 후보를 선택해 국가와 TK 개조를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준비된 문재인이 낫지예.” “머라카노, 안정적인 안철수제.” 21일 오전 부산 도심인 연제구 연산로터리와 부산진구 서면 등에서 만난 부산 유권자 표심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약간 앞서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가 팽팽하게 추격하는 양상을 띠고 있었다. 6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보 측면에서 믿을 만하다”는 일부 지지를 보내는 속에, “TV토론과 정책 일관성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다시 봐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자영업자 박성권(49) 씨는 “지난번에도 문재인을 찍었지만 가장 믿음성이 가고 대세론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부 조혜경(54) 씨는 “TV 토론을 보니 상당히 불안해 중도 성향의 안철수가 적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모(74) 씨는 “문재인은 싫고 가장 중요한 안보 측면에서 확실한 홍준표가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생 김모(25) 씨는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지지가 가장 많지만 나는 유승민과 안철수를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부산·창원 = 김기현·박영수 기자 ant735@,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mail 김기현 기자 / 전국부 / 부장 김기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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