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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 D-18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1일(金)
安, ‘흥분제 논란’ 洪 사퇴 요구…보수표 제로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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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공범…보수 자격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서전에서 대학생 시절 친구 부탁으로 성폭행 모의를 도왔다는 취지로 고백한 사실에 대해 “성폭력의 공범”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수층 표심을 놓고 홍 후보와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안 후보가 홍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경록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선거법 위반 전과자,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에 성폭력 자백범은 보수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며 “홍 후보는 보수 정치인을 더 이상 참칭하지 마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홍 후보의 과거 범죄 사실이 또 드러났다”며 “대학교 1학년 여학생을 상대로 약물을 몰래 먹인 성폭력의 공범임이 드러난 이상 우리는 그를 대선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김 대변인이 직접 나서서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이 홍 후보 견제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그동안 문 후보에 대해서만 주로 공세를 펼친 바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가 중도를 기반으로 하면서 보수층 지지를 견인하려 하는데, 홍 후보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면서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서전에서 대학 1학년 때인 1972년 같은 하숙집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 등과 야유회를 가기 전 홍 후보를 포함한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 달라고 요구했고, 홍 후보는 친구들과 돼지를 교배시킬 때 먹이는 흥분제를 구해준 일화를 소개했다. 홍 후보는 책에서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했지만,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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