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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1일(金)
‘테러당한’ 佛대선…‘反이민’ 르펜·피용으로 票心 옮겨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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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차량 조사 20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경찰 1명이 숨지고 경찰 2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범죄과학수사대가 용의자의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는 정차 중이던 경찰 순찰 차량에 다가가 사격을 가한 뒤 달아나려다 사살됐다. AP연합뉴스
- 투표 사흘 앞두고 총격전

大選이슈, 실업 → 안보 바뀔 듯
마크롱 지지율 상승하고있지만
부동층 표심에 결과 바뀔 수도


1차 대선 투표를 사흘 앞둔 프랑스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총격 테러로 비상이 걸렸다. 11명의 대선주자들이 대테러 연대를 강조한 가운데 반(反)무슬림·반이민을 내세워왔던 공화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와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는 테러를 우려해 유세 중단을 결정했다.

20일 AFP와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대선에 나선 후보 11명은 총격 테러로 사망한 경찰관에게 애도를 표시하고 안보를 강조하면서 이번 테러가 막판 표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가 이틀 전 마르세유에서 테러 기도범 2명이 체포된 직후 일어나 대선 초점이 안보 문제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AFP 통신은 아직은 대선 주요 의제가 테러나 안보보다 실업이지만 테러가 벌어질 경우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던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며 막판 표심 변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테러와 안보로 대선 이슈가 옮아갈 경우 그동안 반무슬림·반이민을 강조해온 르펜 대표와 피용 전 총리 쪽으로 표심 이동이 예상된다.

사회당 출신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은 사망 경찰 가족에게 애도를 전한다면서 “대통령의 첫 번째 의무는 (국민) 보호”라고 강조했다. 지지자 결집을 위해 반무슬림 등을 외쳐왔던 르펜 대표와 피용 전 총리는 유세 중단을 결정했다. 이는 마르세유 테러 기도범이 피용 전 총리를 노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두 후보에 대한 테러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르펜 대표는 총격 사건 직전 TV 대선 토론회에서 “(이민에 대한) 안일함으로 인해 몇 년간 고통 받고 있다”며 “극단주의자와 이슬람주의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피용 전 총리도 보수파 표를 얻기 위해 반무슬림 정책을 강조하는 운동을 펴왔다.

20일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 전 장관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르펜 대표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동층이 27%에 달해 이번 총격 테러 여파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의 1차 투표 지지율 조사에서 마크롱 전 장관은 전일 대비 0.5%포인트 오른 24.0%로 1위, 르펜 대표는 22.5%로 2위였다. 피용 전 총리와 장 뤼크 멜랑숑 좌파당 대표가 각각 19.5%와 18.5%로 그 뒤를 이었다. 마크롱 전 장관과 르펜 대표가 결선 투표(5월 7일)를 벌일 경우 마크롱 전 장관이 61.0%를 득표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마크롱 전 장관의 행운을 빈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르펜 대표 당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일 마크롱 전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선거는 마지막 날에 모든 것이 바뀌기도 한다. 모든 면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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