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민 - 권희동, NC 세대교체의 쌍두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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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민, 타율·타점 팀내 1위
홈런 4개·장타율 4위 불방망이

희동, 타율·타점 팀내 2위
작년 퓨처스리그서 업그레이드

NC는 2013년 프로야구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신생팀의 한계 탓에 정규리그에서 7위에 그쳤지만 2014년과 2015년 3위, 그리고 지난해엔 2위에 올랐다. NC가 빠르게 상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건 이호준(41), 이종욱(37), 손시헌(37)이란 베테랑의 있었기 때문. 그런데 올 시즌 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인해 이호준은 출장하지 못했고 이종욱은 3경기, 손시헌은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런데도 NC는 20일 현재 공동 2위(10승 7패)로 순항하고 있다. 베테랑의 빈 자리를 모창민(32)과 권희동(27)이 깔끔하게 메웠기 때문.

모창민과 권희동은 NC 세대교체의 쌍두마차다. 모창민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6회 초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경기 연속 아치. 모창민은 시즌 초반이지만 20일 현재 타율 3위(0.373·51타수 19안타), 홈런 공동 5위(4개), 타점 공동 1위(18점), 장타율 4위(0.706) 등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권희동은 타율 10위(0.333·60타수 20안타), 타점 공동 6위(13점). 팀 내에서 모창민이 타율, 타점 1위이고 권희동이 2위다.

모창민과 권희동 모두 대졸. 모창민은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로 SK에 지명됐고 2013년 NC로 옮겼다. 이호준, 박석민(31)의 백업 자원이었지만 올 시즌엔 다르다. 1루수, 3루수, 지명타자를 가리지 않고 소화한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0.385)에 올라 눈길을 끌었지만 시즌 초반 타율이 0.11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가볍게 치라”고 격려했고, 모창민은 곧 타격감각을 회복했다. 최근 페이스는 무섭다. 최근 8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8경기에서의 성적은 타율 0.500(34타수 17안타), 4홈런, 15타점. 모창민은 “아직 주전을 확실하게 확보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곧 다가올 여름철에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희동은 상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5위(0.360)에 올랐고, 5월 4일에는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정확한 히팅 포인트를 유지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춘 결과. 권희동은 “아직까지 풀타임을 뛰어본 적이 없어 얼떨떨하다”며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