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7.24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라이프
[문화] Fifty+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1일(金)
은퇴자 문화생활 모임 20년째 ‘감동’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뮤지컬·발레·연극·영화 섭렵
月1회이상…“적은돈으로 행복”


“최근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를 봤어요. 공연이라고 하면 다들 돈부터 떠올리는데 3만 원이면 가능해요.”

1990년대 부부 배낭여행가로 명성을 떨치며 세계 165개국을 함께 누볐던 김현·조동현 부부는 20년째 ‘청류회’를 운영하고 있다. 김 씨가 회장, 조 씨가 총무다. 회비와 회칙이 없는 은퇴자들의 문화생활 모임. 공연을 주로 본다. 아이다 같은 오페라부터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같은 고전 발레뿐 아니라 대학로에서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연극이나 뮤지컬도 본다. 놀라운 건 20년 동안 단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모임이 지속 됐다는 거다.

부부는 직장을 그만둔 후, 평소 각별하게 지내던 구상 시인의 권유로 유달영(1911~2004) 박사가 건립한 성천아카데미에서 문화 강좌를 수강했다. 당시 아카데미 동기들과 함께 만든 모임이 바로 청류회다. 조 씨는 “당시 소모임이 5~6개 됐는데 그 중 청류회만 아직도 활동한다. 매달 평균 10명 이상 참석한다”고 했다. “두 달 전 미리 무엇을 할지 고지해요. 참석하고 싶은 분만 그때그때 돈을 내고 오면 돼요. 요즘 남편이 저더러 회장을 하라는데 글쎄요, 그건 좀 하하.”

문화 정보는 주로 신문 기사를 통해 얻는다. 하루에 4~5개 매체를 반드시 읽는다고. 서적도 참고한다. 김 씨는 “요즘 ‘연극동네 대학로는 재밌다’라는 걸 읽고 있다. 2월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봤다”며 “좌석이 영 불편했다. 고령 관람객을 위한 공연장의 배려가 조금만 더 세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 시작이 보통 오후 8시인데, 그것도 70세 이상 관객들의 관람을 어렵게 하는 요소라고. 그는 백석 시인의 삶을 그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뮤지컬을 못 본 게 내내 아쉽다. 김 씨는 “오후 8시는 회원들이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영화나 음악, 각종 공연까지 젊은이들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데 젊은이들 못지않게 고령자들도 관심이 있어요. 정보가 부족해서 체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부부는 이제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행을 한다. 부부의 이름 끝 자에서 따온 ‘투 현스 트래블 클럽(2 Hyun’s travel club)’을 통해서다. 회원들은 1년에 3~4회 여행을 떠난다. 해외 크루즈 여행도 반응이 좋지만 정작 가장 인기 있었던 건 춘천 막국수나 영동 포도주를 맛보기 위해 떠난 국내 기차 여행이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mail 박동미 기자 / 조인트벤처  박동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30년간 모아둔 배낭속 추억 덕에 老年이 풍요롭지요”
[ 많이 본 기사 ]
▶ 美 ‘48조 슈퍼 핵 항모’ 취역식…트럼프 “미국의 힘, 세계 ..
▶ “최저임금 1만원 되면 고액 연봉자가 더 혜택 볼 수도”
▶ 하늘에서 얼린 돼지고기 ‘우수수’…가정 집 지붕에 구멍
▶ 김영주 고용부장관 후보자는?…농구선수 출신의 ‘노동계..
▶ 무슬림 ‘미스월드 호주’ 탄생에 “바꿔라” 항의 쇄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48조원 투입 美 차세대 핵 항모 계획…첫 번째 제럴드 포드 공식 취역“미국인 손으로 10만톤짜리 메시지 만들어”…트럼프, 국방예산 증액..
mark서울~부산 15분 주파 ‘총알 열차’ 美정부 첫 구두 승인
mark“트럼프와 말섞기싫어 영어 못하는 척?”…아키에 미스..
김인경,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우승··· 시즌..
美서 78℃ 트레일러 속 ‘인신매매’ 참사…9명 ..
김영주 고용부장관 후보자는?…농구선수 출신..
line
special news 무슬림 ‘미스월드 호주’ 탄생에 “바꿔라” 항..
보스니아계 여성 “부정적으로 살기에 인생 짧아” 응수최근 ‘미스 월드 호주’에 선발된 보스니..

line
‘물 폭탄’ 인천…침수 주택 지하서 숨진 90대 노..
하늘에서 얼린 돼지고기 ‘우수수’…가정 집 지..
“최저임금 1만원 되면 고액 연봉자가 더 혜택 ..
photo_news
항암치료 후 “회춘했다”… 흰머리가 검은머리로
photo_news
김병만 측 “수술 잘 마치고 회복…1∼2주 후엔 귀국 가능..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72) 57장 갑남을녀 - 5
illust
[인터넷 유머]
mark두가지만 잘하세요
mark모 여고 급훈
topnew_title
number 23세 스피스, 브리티시오픈 첫 우승…메이저..
중견기업 오뚜기가 청와대 초대 받은 까닭은..
‘물난리 유럽행’서 레밍 막말까지…국민 분노..
여소야대에 다당체제…민주당도 한국당도 ..
“개처럼 짖어봐”…조건만남 여고생에 노예각..
hot_photo
배우 서유정 “신랑 될 사람이에요..
hot_photo
‘부상 투혼’ 김정숙 여사, 밴드 묶..
hot_photo
“결혼전제로 만나 협박·폭언에 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