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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1일(金)
文 지지자 ‘SNS 테러’ 민주당이 부추기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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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의 결속력은 다른 후보 측에 비해 훨씬 강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풍(盧風)’이 15년 이상 다져지고 ‘폐족’ 위기까지 넘긴 견고함은 문 후보의 정치적 자산이지만 확장성 한계로도 작용한다. 그런데 최근 ‘문빠’로도 불리는 극렬 지지자들의 행태는 ‘선거의 자유’는 물론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문 후보에 비판적 움직임을 보이는 대상을 향해 ‘문자 폭탄’ ‘18원 후원금’ 같은 집단 공격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가위 ‘SNS 테러’라고도 할 만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행태를 자제시켜야 할 민주당이 되레 조직적으로 개입하거나 부추기는 것으로 비치는 사실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20일 “문 후보 선대위가 ‘안철수 갑질·부패 프레임’ 공세를 강화하고, 안철수를 폄하하는 비공식 메시지를 SNS에 집중적으로 확산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문건을 공개했다. ‘주간 정세 및 대응 방안’이라는 대외비 문건은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 전략기획팀이 지난 17일 작성한 것으로, ‘SNS 집중, 비공식 메시지 확산’이라는 지침 아래 구체적인 문구까지 적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실무자가 작성한 문건이지만 공식 보고된 것은 아니다”고 하지만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오죽하면 당내 경선 과정에서 ‘껍데기를 벗기겠다’ 등 SNS 변을 당한 안희정 충남지사도 “질린다”고 했겠는가.

가수 전인권 씨가 안 후보에게 덕담을 했다가 ‘적폐 가수’로 찍히고, 심지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TV 토론에서 국가보안법, 복지공약 등의 쟁점에서 문 후보를 비판했다가 표적이 됐다. 항의 문자와 전화 등이 쏟아지자 정의당 사무총장이 “제발 자제해 달라”고 읍소했다. 다른 정당 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송영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까지 정의당 비판에 가세했다. 선거민주주의의 기본이나마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문 후보 책임도 적지 않다. TV 토론에 나와서도 문자 폭탄에 대해 “양념”이라는 소신을 유지했다. 전 씨 공격에 대해서도 “제가 한 일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런 행태를 근본적으로 시정하지 않으면 집권 뒤 ‘홍위병’이나 ‘완장 세력’의 등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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