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 러시아측에 요구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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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러 대응 주시”

일본 정부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언론성명 채택에 ‘딴지’를 걸었던 러시아 측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번 주 실시 예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NHK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사진) 일본 외무상은 이날 삿포로(札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단과 만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핵 6자회담의 당사국인 러시아의 역할은 중요하고, 러시아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며 “일·러 정상회담의 계기에 일본의 생각을 확실히 전달하고 책임 있는 건설적 대응을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7∼30일 러시아와 영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푸틴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과 각각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할 것이라고 기시다 외무상이 시사한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유엔 안보리는 같은 달 16일 실패로 돌아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성명 채택을 추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