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하면된다’ 정신, 현장에서 몸으로 느꼈습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산 정주영 리더십’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한 제주 한라신협 직원들이 지난 22일 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대에서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울산대 제공

울산市 ‘아산 리더십’ 프로그램 처음 참여한 한라신협 직원들

“‘아산 정주영 회장의 리더십’에서 배운 ‘하면 된다’는 신념을 생활에서 꼭 실천하겠습니다.”

울산시가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는 ‘아산 정주영 리더십’ 관광 프로그램이 첫 관광객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 한라신협 직원 31명은 지난 22∼23일까지 1박 2일 동안 ‘아산 정주영 리더십’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강정신 한라신협 이사장은 “국내·외 경제 위기 등 금융 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는 만큼, 아산 정주영 회장의 ‘캔두이즘(Candoism)’과 도전정신 등을 직원들에게 심어주고, 한라신협의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첫날에는 울산대 아산리더십연구원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취하는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의를 들은 데 이어, ‘아산에게 배우는 미래적 가치’를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아산 정주영 회장이 창업한 현대중공업을 견학하고, 울산 동구 대왕암 공원과 남구 고래문화마을 등의 울산지역 관광지를 둘러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호성(44) 한라신협 상무는 “정 회장이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기업을 일구고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웠다는 강의를 듣고, 아무리 힘들어도 ‘하면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앞으로 회사에 돌아가서도 항상 정 회장과 같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윤범(39) 과장도 “울산시 공무원들이 너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프로그램도 잘 돼 있어 너무 좋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많은 직원이 한라신협의 재도약을 위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시와 현대중공업도 정주영 리더십 프로그램 첫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송연주 울산시 관광진흥과장은 “한라신협 직원들이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줘 감사했다”며 “이번 행사가 이들의 직장생활이나 향후 인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도 “한라신협 직원들이 직접 선박 건조현장을 둘러보고는 정주영 창업자의 위대함에 놀라는 분위기였다”며 “비록 지금은 조선경기가 어렵긴 하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공장 곳곳에 남아 있는 창업자의 도전과 개척 정신을 살펴보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가 올해 처음 마련한 아산 정주영 리더십 관광 프로그램은 기업체 임직원 리더십 교육 과정, 공무원 리더십 연수 과정, 수학여행 청소년 리더십 교육, 일반인 개별여행 등 4가지로 운영된다. 아산 정주영 리더십의 강의 비용은 기업체·공무원은 1인당 5만 원, 청소년 단체 등은 2만 원이며 숙박비, 식사비, 입장료 등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