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상유지 용납할수 없어… 안보리, 추가제재 준비해야”

트럼프, 안보리 15國 대사 오찬
헤일리 대사 “도발땐 싸움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북한은 실질적 위협(real threat)으로, 현상유지를 용인할 수 없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력한 추가제재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북한의 주한미군 기지 공격 등 도발에는 “확실히 우리는 싸움을 할 것”이라면서 대북 군사적 행동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의 유엔 대표부 대사들과의 업무 오찬에서 “우리가 말하기를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간에 북한은 세계에 실질적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세계의 큰 문제(big world problem)이며, 우리가 결국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관련, “나는 그가 말하는 것처럼 강하다고 보지 않는다(I am not sure Kim Jong Un is as strong as he says)”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특히 헤일리 대사는 이날 NBC방송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군사기지를 공격하거나 우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게 된다면 그때는 명확하게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도발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개입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우리가 뭔가 해야 하는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에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으니, (북한이) 시작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