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사업도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을”

기재부 ‘지방재정협의회’ 개최

박춘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26일 “내년 예산은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대응, 저출산 극복, 양극화 완화 등 4대 핵심 분야에 집중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신규사업 관리 강화 등 10대 재정운용 전략을 활용해 재정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문화일보 3월 28일자 1·3면 참조)

박 실장은 이날 세종 다솜3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년 지방재정협의회’에서 “지방자치단체들도 정부의 내년 예산 편성 방향에 부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요청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재정협의회는 2009년부터 개최된 행사로 매년 본격적인 예산 편성 전에 재정 당국과 지자체 간 재정운영 방향과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회의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부지사·부시장)과 예산 담당자, 기재부 예산실장과 직원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해 내년 예산 편성 방향과 530여 건의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은 “내년 예산 편성 방향에 공감한다”며 “재정 운용의 효율성과 건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기재부 2차관은 이날 지자체 부단체장 등과의 오찬을 주재한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 도래와 양극화 심화로 장래 지출 소요의 급증이 예상되는 등 재정 환경의 질적 변화가 임박했다”며 “올해 국가재정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재정을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쓸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논의된 지역 현안 사업은 각 부처의 검토를 거쳐 오는 5월 26일까지 재정 당국인 기재부에 제출된 뒤 기재부와 각 부처 및 지자체 간 협의를 거쳐 기재부가 9월 1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내년 예산(정부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