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체감경기 ‘트리플 호조’

3월 산업생산 전월比 1.2%↑
투자 3년5개월來 최대 증가
제조업 BSI도 5년만에 최고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생산·투자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소비도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2017년 3월)에 따르면 올 3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4% 늘어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금속가공, 1차금속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전자부품 등에서 늘면서 1.0%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1.6%포인트 증가한 72.6%를 기록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등이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1.6%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가 늘면서 전월대비 12.9% 증가해 2013년 10월(14.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2.8% 증가하면서, 2012년 2월(26.4%)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도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2017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BSI는 83으로 3월보다 4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제조업 업황BSI는 2012년 5월(83)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조해동·김충남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