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바른정당 의원 33명중 20명 “劉·洪·安 단일화 촉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승민(왼쪽)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아파트 경비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중도·보수 통합의 마지막 길”
劉는 완주 의지… 내홍 커질듯

바른정당 소속 의원 3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명이 28일 오전 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3자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3자 후보 단일화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마지막 길”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승민·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즉각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촉즉발의 국가적 위기 속에 후보 개인의 입지와 정치 셈법은 더 이상 고려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나만 옳다는 식의 오만과 독선에 빠진 좌파 패권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넘겨주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좌파 집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바로 중도·보수가 함께하는 3자 후보 단일화”라고 덧붙였다.

입장문에는 권성동 김성태 김용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은재 이종구 이진복 장제원 정양석 정운천 주호영 하태경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가나다순)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유 후보가 독자 완주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어 바른정당의 내홍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일부 의원들이 저를 흔들어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단일화나 연대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상 사퇴 요구까지 하는 그런 의견이 있었다”며 “대선 후보를 뽑아놓고 자기 당 후보를 가지고 어디에 팔아넘기고, 이런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28일 오전 아파트 경비원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민생 챙기기 행보를 이어갔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