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안철수 38%…‘샤이 安’ 자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래픽은 한국갤럽 25~27일 조사

洪 15% · 沈+劉 10% 근거한
75%의 과반 득표 목표 ‘흔들’
‘1强에 염증’ 보수층 복귀 기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38%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남은 기간에 ‘샤이 안철수’ 표심을 최대한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막판 조사에서 이 차이를 한 자릿수로 줄이고 나머지 후보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한다면 부유하고 있는 반문(반문재인) 표심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안 후보 측이 매직넘버를 38%로 산정한 것은 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득표율의 합이 25% 이하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정권교체 분위기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득표율은 15%가 한계고 최근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득표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심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득표율 합이 10%를 크게 넘어서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추산을 근거로 75%를 놓고 문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38%의 득표율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안 후보 측의 계산이었다.

이에 따라 안 후보 측은 남은 선거 운동 기간에 문 후보와의 격차를 10%포인트 내로 유지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전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샤이 안철수’가 자신감을 갖고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문 후보 지지자와 달리 안 후보의 잠재적 지지자들은 응답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그만큼 확장성 측면에서 안 후보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물론 정치권 일각에서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심 후보와 홍 후보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심 후보의 경우 세 차례의 TV 토론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5%에 미치지 못하던 지지율이 홍 후보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홍 후보 역시 보수 표심을 자극해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잠시 반패권주의의 중도 표심이 분산됐을 뿐 문 후보 1강 체제에 염증을 느낀 이들이 다시 결집해 돌아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