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홍준표 40%… 삼분지계 전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래픽은 한국갤럽 25~27일 조사

영남·충청서 보수 급속 결집
주말 골든크로스… 3강 구도
沈 선전땐 文 40% 붕괴 전망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동남풍이 태풍이 돼가고 있다”며 남은 열흘 만에 지지율 40%를 달성해 역전을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거 막바지 보수 표심 결집,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선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야권 표심 분산 등 3박자가 갖춰지면 대선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통화에서 “영남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보수 우파 결집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 구도에서는 40% 지지율로 충분히 당선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도 “심 후보가 최대 9%까지 상승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40% 지지율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이처럼 예상했다. 다만 그는 “다자 구도에서 표가 분산되는 만큼, 승리하더라도 홍준표 39%, 문재인 37%로 2%포인트 차의 신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선대위의 이러한 주장에는 우리나라 국민 성향이 통상 보수층 40%, 진보층 40%, 중도층 20%로 나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홍 후보도 지난 24일 이를 거론하며 “좌파 셋에 우파 하나가 나왔는데 우리 보수우파들이 못 이긴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제 자신감을 갖고 투표장에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후보 측은 또 영남권에서 시작된 보수 결집이 수도권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이번 주말쯤 홍 후보 지지율이 안 후보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효상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에 홍 후보와 안 후보의 ‘골든크로스’가 일어나 명실상부한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를 위해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예식장에서 열리는 차남 정현 씨의 결혼식에도 불참하고 부산·경남(PK) 지역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이튿날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중앙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대규모 유세를 벌인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동남풍이 태풍이 돼 가고 있다. 그 여세를 몰아 PK의 바람도 태풍이 되고, 충청과 수도권으로 바람몰이를 해 ‘홍준표 바람’이 대한민국에 휘몰아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