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소셜커머스 vs 포털…“强者없는 여행예약 시장 잡아라”

최근 ‘메타 검색’ 서비스 인기
티몬·네이버·외국계 경쟁 치열

최근 여행 예약 서비스 시장에서 소셜커머스와 포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소셜커머스의 경우 일정 기간 예약할 수 있는 기존 특가 상품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 항공과 호텔 검색 등이 가능한 예약 서비스를 오픈하며 여행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모바일, PC) 중 여행 및 예약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약 11조 원이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16.6%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도 크고 성장성도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온라인 여행 예약 시장에는 독보적인 강자가 부재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권을 검색해 주는 이른바 ‘메타 검색’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티켓몬스터나 지마켓, 네이버는 물론 스카이스캐너, 카약닷컴 등 외국계 회사도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사실 기존 국내 여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자유여행객들은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사나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여행 일정과 목적지를 입력한 뒤 항공권을 비교해야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권을 직접 예약하는 자유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동안 항공사와 여행사에 흩어져 있는 항공권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국내 서비스가 부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티몬은 지난해부터 항공권, 호텔 가격비교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항공권을 보유하고 이를 검색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티몬은 119만 개의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할 수 있는 부킹닷컴과 제휴했으며 호텔 예약 서비스, 현지에서 필요한 각종 테마파크, 박물관 입장권과 교통이용권 등도 판매하고 있다.

이강준 티몬 멀티비즈 그룹장은 “기존에는 패키지 상품 중심의 여행 수요가 많았으나 언어적인 장벽이 해소되고, 해외여행 경험이 쌓이면서 자유여행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티몬은 최저가 수준의 항공권은 물론 숙박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여행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