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닷 북>‘어반…’ 美·유럽의 ‘독창적 주택’ 소개… ‘실내 디자인…’ 흙·물·공기·불서 영감얻은 디자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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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꾸기 아이디어’ 책 두권

최근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자기만의 집을 갖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삶, 자신이 추구하는 바에 따라 집의 모양은 10인10색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집을 직접 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직접 자신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 혹은 그런 로망을 가진 사람에게 자신만의 집에 대한 아이디어, 또 집 꾸미기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 두 권이 나왔다. 건축 전문 필자인 론 브로드허스트의 ‘어반 하우스’(왼쪽 사진)와 ‘메트로폴리탄 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던 린다 오키프의 글과 빈센트 울프의 사진으로 만든 ‘실내 디자인을 위한 4가지 요소’(오른쪽)이다. 두 권 모두 그림과 사진 관련 책을 전문적으로 내는 시그마 북스에서 나왔다. 시원한 사진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세계적 건축가 헨드릭 페트뤼스 베를라허는 ‘건축가의 임무는 외관을 스케치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건축의 본질은 외관 디자인만이 아니라 내부 구성, 특히 실거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해야 하는 창조적인 작업이라는 뜻이다.

‘어반 하우스’는 혁신적인 도시 주거 공간을 창조한 이 시대 건축가들의 최근 프로젝트 25개를 담고 있다. 미국, 유럽, 호주의 도시에 위치한 개인 주택 중에서 인상적인 것을 뽑아 그것이 어떻게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전한다. 책에서 소개된 도시 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공간, 빛 등의 조정으로 어떻게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주거 공간이 탄생하는지 지켜볼 수 있다.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LA), 시드니, 시카고, 바르셀로나 등 건축가의 손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독창적인 주택을 보는 것 자체가 즐겁다.

‘실내 디자인을 위한 4가지 요소’는 멋진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흙, 물, 공기, 불 등 자연의 4가지 요소에 바탕을 두고, 이 4요소에서 영감을 가져온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 알려준다. 흙은 변함없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석재, 목재를 비롯한 자연의 감촉으로 기반을 형성한다. 영혼의 가벼움을 담은 공기는 경계 없는 환경을 연출하는 색상을 활용하는 식으로 구현된다. 유동성을 상징하는 물의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파란색과 청록색의 반사적인 색조가 활용되고, 불의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붉은색 같은 진한 색상과 극적인 요소가 이용됐다. 롱아일랜드 비치의 별장에서부터 스위스의 샬레까지 10여 개의 매력적인 집 인테리어를 살펴본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