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여론조사>“洪·安·劉 3자 단일화 선호” 41.3%… 文과 1대1 땐 승산 판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의정부 집중 유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경기 의정부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 도중 베트남 여성의 지지 발언을 들으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2030 희망토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희망토크-우리 청년이 멘토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단일화엔 贊 31.6% 反 49.8%
당선 가능성 文 72.1% 압도적

洪·安·劉 지지자 전략적 선택
막판 판세에 영향 미칠지 주목

2일 문화일보의 대선 여론조사에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49.8%, ‘찬성한다’는 응답이 31.6%로 나타났다. 단일화 찬성 응답자들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3자 단일화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유권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반문(반문재인) 후보 단일화에 따른 선거 구도 변화가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후보들 간 합의에 따른 단일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될 사람’을 밀어주는 이른바 ‘유권자들의 자발적 단일화(전략적 선택)’가 막판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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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개인적인 지지 성향과 상관없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 후보를 꼽은 응답이 72.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홍 후보와 안 후보를 꼽은 응답은 각각 9.0%에 불과했다. 상당수 응답자가 ‘문재인 대세론’을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친 응답은 60세 이상(48.3%), 대구·경북(58.8%), 보수층(52.4%) 등 문 후보의 취약층에서도 높게 나왔다.

그러나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지를 물은 결과 ‘계속 지지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73.9%,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24.5%로 나왔다. 막판 상황에 따라 표심에 어느 정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문 후보 지지층에서 18.9%, 홍 후보 지지층에서 16.6%로 낮게 나왔다. 그러나 안 후보 지지층(31.2%), 유 후보 지지층(50.3%),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층(36.8%)에선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이다.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성 응답은 60세 이상(45.0%)과 50대(40.2%), 대구·경북(40.2%), 가정주부(42.4%), 보수 성향 유권자층(51.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반면 반대 응답은 30대(66.9%)와 40대(58.9%), 화이트칼라(58.6%), 진보층(65.5%)에서 특히 높았다. 후보 단일화가 보수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실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보수층 일부가 전략적 선택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인다.

단일화 찬성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단일화 방안을 물은 결과 ‘홍준표·안철수·유승민 3자 단일화’를 꼽은 응답이 41.3%로 가장 많았다. ‘안철수·유승민 단일화’에 대한 선호는 25.8%였고 ‘홍준표·유승민 단일화(16.3%)’, ‘홍준표·조원진(새누리당 대선 후보) 단일화(6.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보수 진영만의 단일화보다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안 후보를 포괄하는 단일화에 대한 선호가 더 높은 셈이다. 홍 후보 지지층에서도 홍·안·유 3자 단일화에 대한 지지가 49.0%로, 홍·유 단일화(31.8%)와 홍·조 단일화(10.9%)에 대한 지지보다 높았다. 안 후보 지지층에서는 홍·안·유 3자 단일화 지지가 44.6%, 안·유 단일화 지지가 36.9%였다. 한편 이번 대선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7.2%로, 지난 4월 18~19일 조사 결과(87.2%)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엠브레인 △일시 : 2017년 5월 1일 △대상 : 2017년 5월 현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유선 31.7%, 무선 68.3%) △표본 : 1018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응답률 : 21.6% △오차 보정방법 :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도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