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오늘 마지막 TV토론… 후보마다 ‘열공’

文 ‘통합 대통령’ 이미지 강조
洪 ‘보수 결집’발언 이어가기
安,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소신
劉, 위기 극복… 沈, 공감 토론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마지막 TV토론회가 2일 열린다. 대선 후보들은 이날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토론회 준비에 ‘올인’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이날 오후 8시에 열리는 토론회는 앞선 정치, 경제 분야에 이어 사회 분야를 주제로 진행되며, 후보들은 복지·교육정책과 국민통합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오후 일정을 모두 비운 채 토론 준비에 전념했다. 문 후보는 특히 이날 ‘통합 대통령’의 면모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오늘 토론 주제인 사회 분야는 문 후보가 강조하는 국민 통합의 토대”라며 “구체적 정책과 예산 부분을 명확히 제시하기 위해 정책팀과 함께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TV토론에서 일자리 공약 등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점을 불식하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여성기업정책 간담회 등 서울에서의 일정들만 소화한 채 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홍 후보는 이날 TV토론을 계기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탈당 및 홍 후보 지지 선언이 있었던 만큼 보수 결집을 겨냥한 발언의 비중과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전에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했다. 안 후보는 이날 TV토론을 본인의 비전과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대한민국 미래에 관한 소신을 강조할 계획이다.

소속 정당 의원들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일정을 최소화하며 TV토론 준비에 주력했다. 유 후보는 토론에서 경제, 안보, 공동체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후보임을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마지막 토론인 만큼 ‘공감’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심 후보 선대위 한창민 대변인은 “심 후보가 그동안 차별화되고 구체화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며 “오늘 토론에서는 주제가 복지·교육 쪽인 만큼 심 후보가 그만큼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희·김다영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