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경제계 인맥>허창수·오완수·이봉관 등 ‘同門’… 소통창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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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출신으로 GS그룹 많아
‘덕경회’ 멤버 윤성덕 등 포함
경희대는 서희건설 회장 각별
최신원·김정완 등도 대학인맥

문재인 대통령의 재계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벌 개혁’ ‘공정거래위원회 권한 강화’ 등의 기업 관련 공약이 중점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 인맥이 청와대와 재계 간의 ‘소통’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졸업한 부산 경남중, 경남고(25회), 경희대 법대 출신 재계 인사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고 인맥의 경우 GS그룹 인물들이 많다. 고등학교 4회 선배인 허창수(21회) GS그룹 회장과 동기인 우상룡 GS건설 사장, 동문인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조효제 GS에너지 부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허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해체를 촉구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어 불편한 관계가 될지, 갈등을 최소화하는 통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위 아래로 1~2년 차이가 나는 경남고 선후배로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사장(24회), 임형규 SK텔레콤 부회장(26회), 정철길 SK이노베이션 고문(27회) 등이 있다.

경남중·고 출신 경제인 모임인 ‘덕경회’의 경우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 송규정 윈스틸 회장, 윤성덕 태광 대표이사 등이 포함돼 있다.

경희대 동문 중에서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문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총동문회장을 지낸 이 회장이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번 대선에서도 서희건설과 계열사 유성티엔에스가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기도 했다.

이 외에 경희대 학맥으로는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김정완 매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최평규 S&T 그룹 회장, 양호철 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한국지점 회장,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문주현 엠디엠 회장 등도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노무현정부 시절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인적 네트워크가 강화된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이상호 우리들제약 이사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했던 이재순 변호사(대성파인텍 등기임원) 등도 인맥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재벌 개혁, ‘을지로위원회’ 구성, 공정위 권한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기업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 인맥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소통 창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시각들이 적지 않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