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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His Story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0일(水)
장수인 250명 공통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부지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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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三勤戒 실천"

박상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 전공 석좌교수는 “그동안 250여 명의 장수인(人)을 만났는데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부지런해야 장수한다는 게 키워드이고, 여기엔 성실함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첫째도 부지런함이요, 둘째도 부지런함이요, 셋째도 부지런함’이라는 ‘삼근계(三勤戒)’가 있지요. 이들도 대부분 삼근계를 실천하고 있었어요.”

박 교수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일본의 104세 노인은 65세에 퇴직한 뒤 한글을, 80세에 중국어를, 100세에 러시아어를, 104세에 포르투갈어를 배웠어요. 또 의사 생활을 하면서 1년에 100차례 강연하고 30㎝ 막대기로 검도 체조도 빼먹지 않고 하는 등 아주 부지런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운동으로 단련해 100세에 100m 달리기를 29초83에, 마라톤 풀코스를 8시간에 주파하거나 승마를 즐기는 이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장수인도 마찬가지다. 전남 구례의 한 100세 노인은 온고지신(溫故知新)에 대해 또렷한 발음으로 장시간 강의하는가 하면, 100세에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거나 시를 쓰고 공부하는 이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특히 서울대 재직 당시 2008년쯤 자신에게 학생으로 수업받은 95세 장수인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분이 장수학 최고지도자 과정에 입학했는데, 매일 2만 보를 걸었다”며 101세까지 수를 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3년 7월 101세의 나이로 타계한 우리나라 현대시조 개척자인 정소파 시인도 만났다.

“정 시인을 100세 때 광주에서 뵀는데, 하루 일정이 정해져 있었어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시를 쓰고, 국내외에서 발간된 문학지와 시집을 꼼꼼히 읽는다고 했어요. 또 매일 2시간씩 산보도 거르지 않는다고 했고요.”

그러면서 박 교수는 정 시인의 부지런함을 엿볼 수 있는 시를 읊었다. 정 시인이 100세 생일날에 쓴 시다.

‘자리서 일어남과 여섯시 시계 소리/ 어쩌면 그렇게도 딱 맞추어 치는 겐가 /버릇은 하나의 기계 나도 몰래 놀랐다 /아침엔 무얼하며 저녁나절 무엇하나 /일정한 하루 일과 알맞게 가려 놓고 /그대로 실행하고 몸 고르기 알맞다 /인생 오래 살고 보니 더 살기도 쑥스럽다 /하지만 주어진 삶 거부함도 우서웁다/ 오늘도 주어진 삶 바른대로 살으리’.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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