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 개막>이낙연은 누구… 전남지사·4선의원, 계파색 옅은 온건 성향

盧 당선인 시절 대변인 거쳐
기자 출신… 대표적인 일본통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호남의 대표적인 중진 정치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낼 만큼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우면서도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던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의 정치인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명자는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일하던 시절 ‘동교동계’로 불리던 옛 민주당을 출입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알게 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하게 됐다.

초선 의원 시절인 2001∼2002년 두 차례의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2002년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등 5차례에 걸쳐 ‘당의 입’으로 발탁돼, 국회의원 선수보다 하나 더 많은 ‘5선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 지명자는 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했을 때 노무현 정부의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남았다. 이후 여러 번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들과 충돌하기도 했으며 한때는 친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우면서도 비노(비노무현)계와도 가까워 계파색이 옅고 합리주의적 성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

그는 자신의 고향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서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이 지명자는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이 지명자는 동아일보 도쿄(東京) 특파원과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및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일본통’으로도 유명하다. 전남지사로서 도쿄도지사와 회담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대표적 개헌파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제18대 국회 때부터 이주영, 이상민 의원 등과 함께 미래한국헌법연구회를 결성해 개헌을 추진해오기도 했다. 이 지명자의 부인은 미술 교사 출신인 김숙희 여사이며, 정신과 의사인 외아들을 두고 있다. 국무총리에 임명되면 전남지사 직은 사퇴해야 한다.

△1952년 전남 영광 출생 △광주일고·서울대 법학과 졸업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국제부장 △16∼19대 국회의원(4선) △민주당 대변인·원내대표·사무총장 △제37대 전남지사(2014년 7월∼)

박세희 기자 say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