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테크’로 수수료 낮게… ‘보험’으로 안전성은 높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해외여행 때 꼭 챙기세요

달러로 바꾼뒤 현지貨 환전
수수료율 크게 낮출 수 있어
모바일 플랫폼 활용할 경우
신한·우리·KB 등 환율 우대

여행자보험 부담 크지 않고
상해·질병·도난까지 보장돼
출국 직전 모바일 앱 가입도

최근 황금연휴를 활용해 가족과 함께 베트남 여행길에 오른 A 씨는 평소 거래하던 은행에서 원화를 베트남 현지통화인 동(VND)으로 환전했다. 하지만 A 씨와 달리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은 미리 챙겨온 달러를 현지에서 환전해 더 많은 동화를 챙겼다. 뉴질랜드로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B 씨는 여행 중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바로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지만, 치료비 200만 원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했다. B 씨는 출국 전 직장 동료에게서 해외여행보험 가입을 권유받았지만 “별일 있겠어?”라며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을 뒤늦게 후회했다.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국외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이른바 ‘이중 환전’과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해외여행자보험 등 여행객을 위한 금융 재테크와 상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1일 전국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방글라데시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 통화 환전 수수료율은 4∼10% 수준이다. 반면 달러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 수수료율이 2% 미만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국가 통화는 국내에서 바로 환전하는 것보다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환전하는 이중 환전이 더 유리하다.

아울러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한 뒤 가까운 은행 영업점이나 공항 내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것도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 대부분 자사 앱을 통해 환전하는 경우 거래 실적 등에 상관없이 환율 우대 혜택을 적용한다”면서 “또 여행 전 미리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각 은행의 외환 수수료율을 비교하면, 이중 환전 등을 활용해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은행(써니뱅크)과 우리은행(위비톡), KB국민은행(리브) 등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 고객 대상 최대 9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자보험도 해외에 나가기 전 따져봐야 할 필수 금융 상품이다. 여행객은 여행자보험을 통해 여행 중 발생한 신체 상해와 질병(전염병 포함) 치료부터 휴대품 도난, 배상책임 등 다양한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특약을 통해 스마트폰과 카메라 등 고가 전자제품이 파손되거나 도난되는 경우에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은 출국 직전 각 보험사 모바일 앱에서도 가능하다. 또 보험 온라인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에선 보험사별 여행자보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다만 여행자보험은 15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의 사망보험금을 보장하지 않는다. 상법에선 청소년 사망 보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행 중 스킨스쿠버나 암벽등반 등을 할 경우 보험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은 가격 부담도 크지 않아 해외 여행객 사이에선 보험 가입이 여행 전 필수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또 상품 구조가 단순해 가격 비교와 가입이 쉬워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하는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