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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2일(金)
음악은 고차원적 인류 진화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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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호모 사피엔스 / 김진호 지음 / 갈무리

음악을 보편적인 인간성 혹은 동물적 본성의 일부로 보고 신경적·유전적 토대를 바탕으로 분석한 책이다. 이를 위해 진화론과 진화심리학, 인지과학, 지식사회학, 중력이론, 엔트로피이론과 같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이론들을 두루 활용하고 있다.

작곡가이며 국립안동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음악이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통합적 마음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통합적 마음은 영국의 인지고고학자 스티브 미슨이 사용한 진화심리학 용어다. 미슨은 호모 사피엔스가 자연사 지능과 기술 지능, 사회적 지능, 언어 지능이라는 영역 특이적 지능들이 연결돼 만들어진 통합적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다른 동물과 달라졌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저자는 3만5000년 전의 조상이 미슨의 통합적 마음을 장착하며 인지혁명이라는 엄청난 문명적 성과를 달성했고, 그에 따라 음악도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또 모차르트 같은 고전 및 현대 음악가들의 예술적 음악 기저에도 통합적 마음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저자는 ‘독서와 사유’가 수반되지 않은 맹목적인 음악의 향유는 값싼 ‘청각적 마약’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사례를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 위대한 독일 음악가들의 작품을 학살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던 나치에서 찾는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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