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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2일(金)
英 도입여부 국민투표…美 공공사업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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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고 있는 ‘선호투표’

특정 선거에서 단순 최다 득표자를 선출하는 다수결 투표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각국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선거 현장에 도입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선호투표제’ 같은 새로운 다수결 투표방식이 일상생활에 파고들고 있다.

12일 관련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영국에서는 선거제도를 단순 다수결투표제에서 선호투표제로 변경하는 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다. 당시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연립정권을 이루고 있던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가 중심이 돼 추진된 이 투표제도 변경안은 관련 학자들도 강력히 지지했지만, 실제 국민투표에서는 반대 70%로 부결됐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샌프란시스코 해안 복수의 도시에서 이미 시의원선거 등에 선호투표제가 채용되고 있지만,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016년 9월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이 선거제도를 확대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런 현실의 벽과 역풍에도 불구하고 선호투표제 같은 최신 투표방식은 최근 수년간 이론에서 실천으로 이행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해안 도시 등과 같이 주로 작은 도시나, 조직 내에서 간단한 선거를 치르거나 단순한 친목 모임 장소 결정 등을 돕는 온라인 플랫폼 같은 경우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크라우드소스 민주주의팀은 공원이나 도로 등 시의 공공사업의 예산 분배방식에 대해 시민이 선호도에 따라 투표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뉴욕, 보스턴, 시카고, 시애틀에서 수백만 달러의 예산 배분을 결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또 주민의 선호도를 이끌어내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계산론적 사고에서 힌트를 얻어 획기적인 투표방법을 연구하는 중이다.

프린스턴대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팀 ‘우리의 모든 아이디어(All Our Ideas)’는 투표자에게 아이디어를 2개씩 비교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통계적 수법으로 집계해 최종적으로 모든 아이디어의 우선순위를 작성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약 1400만 건의 사안에 대한 투표가 이뤄졌으며, 대표적인 예가 2010년 워싱턴포스트(WP)가 실시한 ‘크리스마스 선물 가이드’였다고 한다. 또 최근 카네기멜론대와 하버드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웹사이트 ‘로보보트(RoboVote)’도 AI를 활용한 투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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