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에 뉴스테이 좌초 위기

文, 구도심 500곳 개선공약
인천 11곳 갈아타기 움직임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부동산 공약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박근혜 전 정부의 ‘뉴스테이’ 사업을 대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연계해 진행해 온 인천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이 최근 임대사업자와의 계약 해지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고, 또 다른 뉴스테이 사업도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뉴딜 정책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대 십정2구역(19만2687㎡) 뉴스테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 12일 임대사업자 재입찰 공고를 냈다. 펀드 조성 실패로 기존 임대사업자와의 계약이 해지된 데 따른 것이다.

동구 송림초교 주변(7만3593㎡) 뉴스테이 사업도 주민 반발로 중단될 위기다. 이곳 주민 600여 명은 최근 청와대에 문 대통령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 정책으로 사업을 변경해달라며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밖에도 인천도시공사 노조는 이들 사업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촉구하는 등 뉴스테이 사업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노조는 “뉴스테이 정책을 정부가 일관성 있게 추진할 동력이 없는데도 인천시가 무리하게 지방공기업에 사업을 떠맡기고 있다”며 뉴스테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인천시는 주거환경개선 사업과 연계한 전국 25곳의 뉴스테이 사업 중 11곳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새 정부는 매년 10조 원을 투자해 5년 임기 내 전국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 500여 곳을 개선한다고 공약했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