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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6일(火)
유방癌 年 7.9% 급증… 사실상 여성에 가장 위험한 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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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서 ‘뒤늦게 발견’ 많아
호르몬 치료·피임약 등 조심해야
‘앤젤리나 졸리’式 예방적 절제도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 인원은 2011년 10만4293명에서 2015년 14만1379명으로 4년간 35.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9%에 달한다. 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진료 인원도 지난 2011년 207명에서 280명으로 늘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중 발병률이 두 번째로 높지만, 발병률 1위가 완치율이 높은 갑상선암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암으로 평가된다. 최근 확대된 단체 검진의 효과로 조기 유방암 진단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유방암 환자가 때를 놓쳐 병원을 찾고 있다.

문제는 뒤늦게 병원을 찾는 유방암 환자들이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그 이하 연령대에 비해 암 진행 정도가 심각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는 20~40대인 경우 직장 생활 등으로 의무적인 단체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높지만, 50대 이상 장노년층은 본인이 관심을 두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많은 여성이 폐경 이후에는 유방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생각하는 고정 관념도 암을 키우고 있다. 대한유방암학회가 지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유방암 환자를 폐경 전후로 나눠 비율을 조사한 결과 1996년에는 생리 여성의 비중(60.9)이 폐경 여성(39.1)보다 훨씬 높았지만, 2010년에는 그 비중이 51.3대 48.7까지 좁혀졌다. 장노년층 폐경기 여성들은 생리 여성에 비해 더 오랜 기간 여성 호르몬에 노출돼 오히려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최근의 학계 평가다.

조영업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장은 “유방암 예방을 위해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특히 음주는 유방암의 적인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중년기 비만도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며, 호르몬 치료나 피임약 등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하는 유전성 유방암도 차단할 수 있다.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를 보유한 미국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사전에 유방절제술을 받아 화제가 됐던 것처럼, 사전에 암 발생 가능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도 가능하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유전성 유방암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는 물론 필요 시 예방적으로 유방 및 난소를 절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담하고 있다. 또 이런 유전성 유방암이 환자 가족 등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전적 특성을 공유하는 가족들에 대한 조기 진단 프로그램과 생활교정 또한 시행하고 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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